축구를 굉장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나도 하지 않았고, 한국의 경기에도 하지 않던 포스팅을 일본의 경기를 보고 하게됐다. 'ㅅ';;;; 축구와 관련된 포스팅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보다는 그동안 갈등(?)해왔던 것을 속시원하게 풀게 되서 하게 되는 포스팅이다.

 한국인들은 분명히 반일감정이 꽤나 큰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아시아로서" 이웃나라 일본의 8강 진출을 기원해주는 것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이라는 의식이 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일본의 8강진출 실패를 아쉬워하는 어조로 글을 쓰고 같은 아시아라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가려 한다. 개개인을 봐도 트위터에서 일본전에 넘쳐나는 글들은 대부분 "같은 아시아로서" 일본을 응원해야 하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 라는 식이다.

 나도 그랬었다. 그런데 아래 링크된 글을 보고 생각이 바꼈다.


 (중략).... 한국이 왜 굳이 라이벌의 선전을 기원해야 하는 걸까? 다른 나라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없다. 이탈리아가 꼴찌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보며 슬프다고 느꼈던 유럽인들이 있었을까? 내가 장담하지만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독일 '빌드‘지가 뽑은 타이틀은 ’하하하하‘였고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인 ’더 선‘은 ’Italian Sob'이었다. Sob은 어린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말하는데 영화 ‘Italian Job'의 운율을 살려 제목을 지은 것이었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에 프랑스의 탈락을 아쉬워했던 사람들이 있을까?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프랑스가 엉망진창의 분위기로 망가지는 것을 기쁘게 즐겼을 뿐이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같은 아시아가 밥 먹여주나? 혹자는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 때문에라도 아시아 국가가 잘해줘야 티켓수가 줄지 않는다고 한다. 머 일견 타당해보이는 얘기기는 하지만 어차피 한국은 아시아에서 월드컵 진출로는 따라올 나라가 없는 안방의 왕자 아니었던가? (티켓 수가 줄어든다면 월드컵에 못 나가는건 일본이지 한국이 아니다.)

 축구라는건 즐기면 그만이다. (그까짓 공놀이 보는데 범아시아적일 필요는 없는거다.) 즐기는데 굳이 마음이 시키는 일(일본이 지길 바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억누를 필요가 없는것이다. 심적으로 갈등하며 보는 축구라니~!!!

 애시당초 대놓고 얘기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민족이기에 칼럼에 나온것처럼 언론에서 일본 졌다고 좋아하는것까진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개개인은 좋아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다.

<감정에 솔직한 디씨 잉여들... 클릭하면 확대>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일본의 8강 진출 실패는 한국으로서 굉장히 좋아할 일이며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이 풍악을 울릴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ㅋㅋㅋ

ps. 일본이 져서 다행이긴한데... 파라과이나 일본이나 축구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90분도 부족해서 30분 추가해서 120분동안 수면축구를 보여주다니...-ㅅ- (머 어차피 누가 올라가든 다음 상대는 스페인 아니면 포르투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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