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고 난 영화들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기로 하다가 어제 인셉션을 보고 나서 이건 꼭 느낌을 정리해두는것이 좋을듯 싶어 포스팅을 한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으니 아직 안 보신분들은 읽지 마세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얘기하면 다들 다크나이트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메멘토나 배트맨 비긴즈 같은 영화도 있었지만, 적어도 내 기억속의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를 만든 감독이었다. 그랬기에 영화에 대해서 충분히 기대를 많이 하고 관람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셉션은 정말 최고의 만족감을 주었다.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특정한 생각을 심어주는 것을 말한다.소재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훨씬 매력적이다. 꿈 속의 꿈, 그리고 다시 그 꿈속의 꿈이라는 설정도 흥미롭고 꿈과 인간의 기억이 작용하는 방식도 굉장히 재밌다.

 인셉션하는 과정 자체에 겹쳐 나오는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심리적인 문제 또한 정말 절묘하게 조합됐다는 느낌이다.

 자신의 아내에게 인셉션 했다는 하나의 반전과, 그리고 마지막 코브의 팽이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또 하나의 반전...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을 뗄수가 없었다.

 매트릭스와 유사한듯 하면서도 좀더 관객들이 다가가기 쉬운 형태로 영화가 진행된다. (사실 나는 매트릭스 1편은 재밌게 봣지만, 2,3편은 별로였다. 너무 SF적이고 만화같은 느낌이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듯 싶다.)

 전체적인 내용이 너무 어렵지는 않지만, 분명 이해하기 쉽지 않은것도 사실이기에 같이 영화를 본 친구는 집에가서 해설판을 보고 영화가 괜찮았는지 판단해야 겠다고 했다. 사실 나도 영화를 보고 해설판(?)을 본 후 좀 더 감탄을 했다. 이른 시일 내에 한번쯤 영화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바타 이후로 영화를 두번 본적이 없었는데, 인셉션은 한번쯤 더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