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블로그에 애플이랑 페이스북 같은 얘기만 떠들어서 어떤 사람은 필자가 IT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인줄 알지만, 사실은 그쪽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수의학과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애플이랑 페이스북은 그냥 관심이 많다 보니 포스팅 하는 것일뿐...-ㅅ-;)

 필자는 지금 본과 2학년 학생(이제 내년엔 본과 3학년)인데, 이번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를 하다가 문득 수의대에 대한 얘기를 한번 블로그에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원래 셤기간엔 뭐든지 해보고 싶은법...) 작년엔 mnet에서 카라의 니콜이 <수의학개론>이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한적도 있었지만 사실 그건 니콜에 대한 프로그램이었지 수의대에 대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그래서 직접 수의대를 다니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수의대가 어떤곳인지에 대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의대나 한의대 같은과는 서점에 가면 책도 있고 인터넷 찾아봐도 꽤 많은 자료를 찾을수 있지만 수의대 얘기는 별로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방문자수 좀 올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고...ㅋㅋㅋ)

 아마 수의대에서 뭘 배우는지에 대한 얘기 조금이랑, 이상적인 얘기가 아닌 현실적인 얘기에 대한것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 첫 글이니만큼 이번엔 수의대에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필자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다닌다. 신입생들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최근엔 어떤 수준의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때만 해도 대충 수능 성적 상위 2.5% 근처의 사람들이 들어왔다.(들어오려면 공부 잘해야한다.) 난 연대공대를 다니다 반수해서 수의대에 입학한 케이스였는데 최근엔 그런 친구들이 별로 없는거 같지만 그땐 꽤 많았다. (동기 중에 그런 친구들이 꽤 많다.)

 수의대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어느과에나 있는 수능 성적 맞춰서 온 학생들이고, 다른 부류는 정말 동물이 좋아서 오는 부류들이다. (필자는 전자) 전자의 경우는 의대 지망하다가 점수 딸려서 오는 학생들이 많다. 이 두 부류 모두 학교공부를 하다 보면 꽤나 힘들어하는데, 수능 성적 맞춰온 학생들은 적당히 수입 괜찮고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측면을 보고 들어오기 때문에 빡센 공부량에 적성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의대가 동물을 위한 공부도 하지만 그 보다 동물을 이용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학문들도 많이 하기에 조금 힘들어한다. (수의대에서는 동물을 실습시간에 많이 죽인다. 그래도 얘들이 점수 맞춰 온 애들보다는 낫다.)

 나이를 보면 들어오는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는 옵션이다. 가끔 다른 학교를 졸업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고, 본과 1학년때 편입이 가능하기 떄문에 편입생들 나이까지 생각하면 정말 다양한 연령대를 갖는다. 학번이 내려갈수록 최근에는 현역이 좀 더 많아지는 경향을 갖는거 같지만 여전히 재수는 많다.

 아마 수의대 이야기 연재(?) 주기가 들쭉날쭉할것으로 예상되지만(블로그를 쓱 봐도 알겠지만 필자는 수의대생이지만 수의학보단 다른 쪽에 더 관심이 많다. ㅎㅎ), 앞으로 쓸 글들이 수의대에 오려고 하는 사람(주로 고딩)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뜬금없는 이런 진부한 마무리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