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을 사용하는걸 즐기지만 생각보다 맥에서는 앱의 사용이 그리 많지 않다. 간단하게 기본앱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냥 기본앱을 사용하는 편이고, 그 외에 기본앱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부분만 앱을 사용하는 편이다. 대신 어떤 앱을 사용하기로 했을땐 그 분야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앱을 사용한다. (가격적인 면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쓰는 보증된 앱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보니 이 글은 맥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한테나 도움이 될것 같고, 기존 맥 사용자들(특히 파워유저들)한테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

브라우저

브라우저는 사파리를 사용한다. 크롬은 윈도우에서 그러하듯 맥에서도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지만, 난 기능성 때문에 사파리를 좀 더 선호한다. 사용하는 애플 제품이 맥 하나뿐이라면 크롬을 선택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맥 이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한다면 사파리의 탭 동기화(아이클라우드 탭)나 읽기목록 동기화, 북마크 동기화 같은 아이클라우드 기능 때문에 사파리를 버리기가 쉽지 않다. 속도 측면에서 크롬이 좀 더 낫다는 얘기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사파리가 못 쓸 정도로 느린것도 아니다.

메일 & 메신저

메일은 OS X에 포함된 메일 앱이 있어서 그걸 사용한다. 좀 더 파워풀한 유저를 위해서 Sparrow도 있지만, 내가 Sparrow를 사용하려했을때 구글에 인수되는 바람에 미래가 불투명(?)[1]해 보여서 그냥 기본 메일앱을 사용하기로 했다. ㅎㅎ

Message 설정창

메신저 앱의 경우 맥에서 유명한 앱으로 Adium이 있지만, 난 그냥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 내가 사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북 채팅, iChat인데 이 세가지 모두 기본 메신저 앱으로 통합해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 여기서 한가지 정도 더 사용한다면 Google Talk이 될텐데, 구글 톡도 메시지 앱에서 통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Adium을 사용할땐 아이메시지를 Adium에서 해결할수 없기 때문에 메신저를 두개나 써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캘린더 & Todo

캘린더는 기본앱을 사용한다. 사실 최근에 Fantastical이라는 앱을 구입하려고 할인하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캘린더는 기본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클라우드 동기화 때문에 기본앱을 쓰는 이유도 있다. 난 윈도우나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이 필요없는 사람이라 굳이 구글 캘린더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

Todo 앱은 다양한 앱을 떠돌다 결국 기본 미리알림앱에 정착했다. 예전엔 Things를 사용했었다. 훌륭한 앱이지만 내가 사용할 당시에는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이 적용되기 전이라서 매번 와이파이 동기화를 해주는게 너무 불편했다. 최근엔 자체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동기화를 해준다고 하니 Things를 써도 좋을듯 싶다. 최근에 나온 앱중 Clear도 있는데,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 되니 유용하다. 하지만 난 OS 수준에서 지원 잘되고, 목록 공유까지 되는 미리알림에 그냥 정착해버렸다. (아마 내가 할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이라 간단한 미리 알림으로 만족할수 있는것 같다.)

음악

iTunes
음악도 기본앱인 아이튠즈를 이용한다. 맥에서도 음악앱과 관련된 서드파티 앱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튠즈를 뛰어넘는 앱을 보지 못한것 같다. 폴더별 정리가 특별히 필요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냥 태그로 관리되는 아이튠즈가 훨씬 낫다. 특히 아이튠즈 매치를 사용하는 나로서는 클라우드에서의 음악관리와 애플 기기들간의 음악 동기화가 필요해서 아이튠즈를 벗어날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튠즈는 애증의 대상이지만 나한테는 ‘증’은 없고 그냥 ‘애’만 있다. ㅎㅎ)

사전

사전 사전을 별도 앱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것 같은데, 난 이것도 그냥 기본앱을 쓴다. 기본 사전앱에 한영 사전 파일을 추가해주면 기본 OS 수준에서 지원해주는 기능들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한영사전은 저작권 관련 문제로 요샌 파일 구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은데 아마 간단한 구글링으로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피스

오피스는 아이워크(키노트, 페이지스, 넘버스)를 이용하면서 여기에 부가적으로 한컴 오피스 뷰어를 쓴다. 한컴 오피스 뷰어는 종종 hwp 파일을 열어야할 필요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받아놓은 것이고, 주된 오피스 작업들은 아이워크로 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넘버스는 거의 써본 일이 없고(엑셀 쓸 일이 없다.), 페이지스와 키노트는 종종 사용한다. 페이지스는 MS의 워드에 비교하면 기능적으로 부족하지만 간단한 문서작업을 하는데는 충분하다. 키노트는 파워포인트에 비해서 더 낫다고 본다.

맥용 오피스도 있지만 윈도우 버전과의 호환성이 그리 뛰어나지 않기에 반드시 오피스를 고집해야 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어차피 간단한 오피스 파일은 아이워크에서도 열리기 때문이다.

서술 작업

거창하게 서술작업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일기를 쓰는 용도와 블로그 글을 쓸때 별도의 앱을 사용한다.

Day one

Day one은 저널링 앱 중에서 최고의 앱이고, 당연히 아이폰/아이패드용도 질러서 아이클라우드로 동기화시켜가며 사용한다.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용도로 사용중이고, 짧게 나마 매일 조금씩 쓰려고 노력중이다.

Byword

Byword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용도로 사용한다. 마크다운이라는 포맷을 이용해서 글을 쓸수 있게 해주는데 기존의 HTML 태그에 비해서 훨씬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앱들이 나와 있어서 블로그 하는데 한층 편리함을 더해준다. (마크다운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할 생각. 사실 나도 이번 글이 Byword를 이용해서 쓰는 첫번째 글이다. ㅎㅎ)

사진 관리 및 편집

애플에서 나온 Aperture와 어도비의 포토샾을 쓴다.

Raw 파일을 보정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어도비의 Lightroom도 유명한편이지만 사진스트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욕심에 보정면에서 조금 손해를 보는 면이 있으면서도 어퍼쳐를 사용한다. (어차피 라이트룸에서 할수 있는 보정은 포토샾에서 전부 할수 있다.)

포토샾은 너무 비싸서 원래는 Pixelmator를 사용했었는데, 사진 보정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갈수록 픽셀메이터로는 약간의 한계를 느껴서 결국 무리를 해서 포토샾을 질렀다. (돈이 아깝지 않다.)

RSS와 읽기

RSS는 서비스로는 구글리더를 이용하지만 앱은 Reeder를 사용한다. 아이패드/아이폰에서도 동일한 앱을 쓴다. 가끔 크래쉬가 나기는 하지만 비교적 늦게 RSS 리더 시장에 뛰어든것 치고는 가장 아름다운 UI와 가독성을 제공한다.

그 외에 나중에 읽을 것들을 스크랩하는 용도로 Pocket을 쓴다. 원래는 Instapaper를 썼었는데, 얼마전 Pocket에서 맥용 앱을 런칭하는 바람에 네이티브 앱의 매력에 끌려 서비스 자체를 갈아타버렸다. Instapaper에 비해서는 가독성이나 다른 편의성 측면에서 부족한점이 있지만 그냥 네이티브 앱의 존재하나로 커버해버렸다. ㅎㅎ (개인적으로 Instapaper의 웹이 썩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고 ㅎㅎ)

메모와 문서관리

메모와 문서관리는 기본 메모앱에버노트를 함께 사용한다. 간단하게 적어두는 것은 기본앱을 사용하고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거나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에버노트를 이용한다. 에버노트는 최근에 버전 5로 업데이트가 되면서 UI가 좀 더 다듬어져 좀 더 자주 사용하고싶은 앱이 되었다. 에버노트에서 유료결제를 해서 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PDF 본문 검색도 되기 때문에 PDF 자료들을 에버노트에 갈무리 해두면 나중에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을수 있어 Devonthink와 같은 문서관리 도구의 필요성을 어느정도 절감해줄수 있다.

트위터

가격이 조금 나가긴 하지만 Tweetbot만한게 없다. 다른 앱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그냥 Tweetbot이 최고다.

동영상 재생

맥에서는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로 Quicktime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다른 동영상 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 난 무비스트를 쓴다. 맥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다보면 가끔 영상과 사운드가 싱크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무비스트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VLC라는 훌륭한 공짜 대체품도 있지만 내 경우에 VLC는 너무 복잡한 앱이었다.

클라우드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Dropbox를 사용중이다. 드롭박스를 제외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는다. (슈가싱크, 엔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등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간단한 파일을 전송하기 위한 용도로 Cloudapp을 사용한다. Droplr도 사람들이 많이 쓰지만 나한테는 Cloudapp쪽이 좀 더 깔끔한 경험을 제공했다.

기타 유틸리티

비밀번호 관리와 자동 로그인 용도로 1Password를 사용중이다. 대체할만한 좀 더 저렴하거나 무료인 앱들이 있지만 나한테는 이게 최고였다.

맥의 스팟라이트는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Alfred가 더 훌륭했다. 파워팩을 질러서 사용중이다. 처음엔 스팟라이트가 있는데 굳이 이런 류의 런쳐가 따로 필요할까 싶었는데, 이젠 없으면 불편해서 못 산다.

이 외에도 맥이 잠자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Caffeine이라는 앱을 사용하고, 맥에서 자체적으로 풀지 못하는 압축[2]을 풀기 위해 Unarchiver라는 앱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토렌트가 필요할때는 Transmission을 사용한다. 그리고 별도로 트랙패드와 매직마우스의 제스쳐 확장성을 위해 BetterTouchTool을 사용중이다. 제스쳐 확장성과 관련된 툴로는 Jitouch가 조금 더 유용하지만, 늦은 업데이트 때문에 유료구매를 하고도 BTT쪽으로 갈아탔다.

정리

원래는 좀더 정성껏 캡쳐도 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생각보다 내가 자잘하게 사용하는 앱이 그리 적지 않았다. ㅎㅎ 언급된 내가 사용하는 앱들을 모두 지르는데는 꽤 많은 돈이 든다. 포토샾을 제외해도 250달러 정도가 들고, 포토샾까지 포함하면 1,000달러 가까이 돈이 든다. 꽤 많은 돈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학생할인을 적절히 이용하고 할인 기간을 이용해 앱 구매 비용을 줄였다. 나 스스로 파워유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맥을 꽤나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앱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용도로는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할수가 있다.


  1. 구글이 인수하고 말아먹은 앱이 꽤 된다.  ↩

  2. 알집이라든가 알집 같은….-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