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주 가는 블로그인 올드독 블로그에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해 써 놓은 만화서평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알랭 드 보통'이란 사람으로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의 런던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처음엔 이름만 보고 프랑스 사람인줄 알았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이리저리 마음이 좀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너무 맛깔나는 만화서평에 나도 모르게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해버렸다. (그리고 읽던 책을 때려치우고 이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평범한것 그 이상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지면서부터 이별까지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많은 이들이 연애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철학적인 말을 동원해 써낸 책이다. (너무나 평범한 연애이야기여서 식상할지 모른다는 걱정은 안 해도 좋을 정도로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정말 탁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보인 반응들이라면...
  1. 피식 웃으면서 공감하기
  2. 한페이지에 하나씩 공감되는 문장 옮겨놓기
  3. 내 쪼잔한 마음을 글로 써놓은것을 보고 부끄러워하기
  4. 저자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정도가 정말 대단한거 같아서 부러워하기
  5. etc...(너무 많아서 기억도 안 난다.)

내가 그동안 연애하면서 느껴왔던 쪼잔한 감정들을 글로 적나라하게 옮겨놓은걸 보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나도 모르게 발가벗겨지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내가 했던 연애

정말 그다지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책 덕분에 바로전 연애에서의 상처도 어느정도 치유됐다. (치유라는 표현은 써놓고 보니 좀 아닌것 같지만...) 헤어지자마자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다가(내가 차였으니까...), 얼마 후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서는 상대방의 안좋은 점들을 떠올리며 애써 날 위로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냥 단지 서로 안 맞았을뿐이라고 좀더 객관적으로 내 자신을....내가 했던 연애를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점들을 좀더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내가 했던 연애들과 관련해서), 하나의 포스트에 모두 쓰는건 아무래도 무리인듯싶다. (카테고리를 하나 새로 만들어서 쓰고 싶은 정도)

누군가 아직 연애를 해보지 못한 사람도 좋고,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 아니면 나처럼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도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랑 헤어진 그녀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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