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미팅을 하기로 했다. (주선은 그 친구가 아는 형이 하는거라고...) 언제나 미팅 약속이 잡혀있는 날은 늘 그렇지만 설레고 기대된다. 게다가 이번엔 어느정도 퀄리티가 보장되는 미팅이라고 하니 더더욱 그렇다. 사진을 한장 보고 나가는건데....(어쩌다보니 그 사진의 주인공은 미팅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미팅이 사진은 커녕 이름도 모르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왠지 더더욱 기대된다.

대학교에 와서 미팅은 꽤 많이 해봤다. 아마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미팅을 많이 해봤겠지만, 난 그중에서도 좀더 많이 해본 편인것 같다. 1학년때 굉장히 많이 해봐서...도대체 몇번이나 해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고학번이 된 지금도 종종 친구들과 미팅을 나가곤 한다.

미팅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진지하게 사귀어 본적은 없지만, 미팅에서 만난 친구들이 좋은 친구로 남아 계속 연락하는 애들은 있다. (물론 그렇게 되기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개 그런 경우는 상대방(여자쪽)의 성격이 굉장히 좋은 편인것 같다. (활달한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처음 1학년때 미팅을 할때는 괜찮은 애를 만나서 사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꽤 했지만, 이젠 사실 놀러 가는게 좀더 목적에 가까운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과하지 않게 술을 마실수 있는 기회도 되고...

미팅에 대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다. 한번은 엄마가 나보고 이대에 "ㅇㅇㅇ" 아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고 모르는 애라고 했더니....걘 날 안다고 했단다. -ㅅ- 나중에 생각해보니 분명 언젠가 같이 미팅했던 사이일듯 싶었다. (물론 난 좀 아니다 싶으면 번호 지우면서 기억도 함께 지우기 때문에 기억을 못한다 'ㅅ';;;)

종종 친구들끼리 모이면 이젠 어디 여대 애들이랑은 얼굴이 다 팔려서 미팅 같은거 못하겠다고 우스겟소리로 얘기하곤 하는데 그게 실제로 일어날뻔(?)했기에 내가 미팅을 많이하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ㅅ;

내일 미팅은 내 미팅사 최고의 하루가 되기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