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체포

from 사회 2009.01.09 04:26


환율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 다음 아고라에 글을 써왔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체포됐다고 한다. 혐의는 '허위사실유포죄'라고...미네르바가 어떤글을 썼든 간에 이런식으로 구속영장까지 나오다니, 마치 전두환 정권 시절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술자리에서 대통령 욕하면 검은옷 입은 아저씨들이 집으로 찾아온다고.....-ㅅ-)

MB랑 증권사 애널도 같이 콩밥좀 드셔야죠...

인터넷에서 커뮤니티에 싸지른 글을 가지고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자 쥐박이께서 심기가 불편하셨던 모양이다.(싸질렀다가 표현한것은 필자가 딱히 미네르바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 혐의가 '허위사실유포죄'라는데...같은 논리로 주가예측을 직업으로 삼는 증권사 애널들이나(그들은 밥먹듯이 예측을 틀리곤 한다.), 747공약을 내세우고 주가가 3천을 간다던 쥐박이는 왜 같이 끌려들어가지 않는지?

미네르바가 쓴 글들을 자세히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그들에 대한 평가라면 내용 자체의 근거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점이나...예측수치가 극단적이고 단정적이었다는 점들..이런것들이 필자에게 딱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진 않았다. 주변의 호응 때문에 막바지엔 파생상품 설계에 관여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것이 아닌가한다.

MB정부에 대한 반감만 커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런 사람이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을 정도로 경제 관리를 제대로 못 해온 MB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다고할까... 일을 잘 못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됐으면 앞으로 잘 할 생각은 하지못할망정 기껏 꺼내든 수가 미네르바 체포라니....점점 실망만 하게 하는 정권이다.

미네르바가 실제 30대 백수이건, 그가 글에서 쓴대로 예전 미국계 금융권에서 일했던 사람이든, 이번 구속은 쥐박이 정권의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다. 지난 촛불시위 당시에 구속됐던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의 문용식 대표 ('저작권법위반'으로 구속)가 오버랩되는건 왜일까..

'표현의 자유' 억압...

조금 생각을 넓게 가져보면 쥐박이 취임 이후 유난히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았던듯 싶다. 큰 사건들을 예로 들어보자면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하고 친MB 인사를 임명했던것이나, 최근에 '미디어법' 개정을 통한 방송의 사유화를 가능하게 한다는점...

물론 각 사건마다 장단점이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신년 보신각 행사 당시 현장 상황을 똑바로 전달하지 않은 KBS를 봤을때, 과연 이런 일을 벌인것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나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정말 MB정부....일 못하는 건 둘째치고....가지가지 한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