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해당되는 글 48건

  1.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3) 2010.03.04
  2. 1Q84 2010.01.15
  3. 아바타 (2009) (2) 2010.01.06
  4. 군중심리 2009.12.06
  5. 2012 (2009) 2009.11.26
  6. 백야행 (2009) 2009.11.25
  7.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2009.11.17
  8. 심리 투자 법칙 2009.10.16
  9. 실전 투자 강의 2009.09.29
  10. 내 사랑 (2007) 2009.09.25
책에 대해서 뭔가 사전정보라던가 그런거 없이 서점에 가면 늘 베스트셀러 코너와 경제/경영 코너만 왔다갔다 하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작가중의 하나 알랭 드 보통의 가장 최근 작품이다. 그를 좋아하게 된 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보고나서부터다. 사람 심리에 대한 그의 섬세한 묘사와 철학적인 사색들이 그를 좋아하게 된 계기다.

<공항에서 일주일을>은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서 저자에게 1주일간 공항에 체류하며 공항에서의 느낌을 문학으로 풀어내도록 부탁하면서 시작된 작품이다.


 히드로 공항이라면 작년 유럽여행을 갔을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공항이다. 한국을 떠나 처음 도착하는 유럽의 땅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공항중에 하나다. (저가항공을 타고 나라를 이동했기 때문에 공항을 꽤 많이 갔는데 이름이 기억에 남는 공항은 몇 없다. ;;;;)

 공항이라는 장소는 세상의 모든것(사람이든 물건이든)이 오고가는 장소이기에 거기에 얽히는 사소한 얘기부터 저자가 살펴본 공항 자체(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알랭 드 보통다운 시선으로 작품이 쓰여진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보면 마지막에 공항에서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모두 모이는 것을 볼수 있다. 영화에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공항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묶었다면 보통은 공항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중의 하나는 콩코드 룸(1등석 고객들만 머무는 휴식공간)에 대한 얘기였다. 보통은 이곳에서 부자들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허무는 장면을 본다.

내 주위에 있는 손님들은 부자의 상투적인 틀에 전혀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들이 아주 평범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골의 엄청난 땅을 상속한 나약한 상속자들이 아니라, 마이크로칩과 스프레드시트가 사람들 대신 일을 하게 하는 방법을 궁리해낸 보통 사람들이었다. .....(중략)... 우리 사회가 풍족한 것은 대체로 가장 부유한 시민들이 부자들은 이럴 것이다 하는 대중의 통념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서양은 한때 어떤 종류의 라운지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설명을 제공했다. 2,000년 동안 기독교는 근대 능력주의 체제에 내재한 관념, 즉 미덕이 반드시 물질적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관념을 거부했다. 예수는 지고의 인간이자 가장 축복받은 존재였음에도 지상에 사는 동안 내내 가난했으며, 바로 이 예 자체가 올바름과 부 사이의 직접적인 등식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인용이 조금 길었지만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책은 이런 생각할거리를 만들어줘서 즐겁다.)

"이 세상의 노고와 소란은 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 부, 권력, 탁월한 위치를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1795)에서 그렇게 묻고 스스로 대답을 했다. "공감하고, 만족하며, 찬동하면서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대상이 되기 위해서이다."

이 인용문도 인상깊었던 부분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문학작품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포토 에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이는 책 전체에 걸쳐 삽입된 사진들 때문이다. 유명한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들이 중간중간 글의 내용에 맞게 나타난다. 덕분에 페이지 수에 비해 내용은 얼마 안 되지만 이 사진들이 이 책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철학적 사색에만 그치지 않고 상상할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알랭 드 보통 책을 세권이나 주문했는데 그 중 한권을 다 읽었으니 내일부턴 <여행의 기술>을 읽어볼까 한다. 과제와 시험의 쓰나미가 날 덮치기 전에 후다닥 읽어버려야겠다. ㅎㅎ

공항에서 일주일을(히드로 다이어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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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from 문화/책 2010.01.15 15:01

 일본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 일본문학을 접했던것은 요시모토 바나나였는데(계기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영화와 비슷하게 읽을땐 잘 모르겠는데 읽고 나서 여운이 남는 것이 특징이었던듯 싶다.

 1Q84 같은 경우는 그 여운이 심하게 남는다. (정확히 여운이라기보다는 호기심이 많이 남는다.) 책의 내용을 말해버리는건 스포가 될테니 자제하도록 하고, 책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해보자면, 이 소설은 분명 재밌지만 뭔가 생각할거리가 많고 작가가 해결해주지 않는 비유나 상징들이 많다.

 이 책을 장르적으로 구분하자면 아마도 SF소설이 아닐까 싶은데, 1984년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해의 특이성으로 인해 SF소설이 되는것 같다. 책은 초반엔 마치 추리 소설같이 시작된다. 1권 전체에 걸쳐서 이것저것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하지만 문제는 2권에서 그에 대한 해답이 완벽하게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이름은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그의 작가적 성향이 어떤지 평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1Q84로만 보자면 난해하다 못해 이렇게 난해한 책이 있을까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소설책이 아니었다. ㅠㅠ) 멋도 모르고 베스트셀러라길래 서점에서 집어온 나같은 놈한테는 조금 무리인 책이 아니었나 싶다.

 한번쯤은 더 읽어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있을런지...(어렵긴 하지만 재미는 있다. 그게 참 신기하다.)

아바타 (2009)

from 문화/영화 2010.01.06 23:24
길게 평가할 필요가 없는 영화다. 가급적이면 아이맥스에서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려고 했지만, 아이맥스 명당 자리가 전부 예매된 상태라..언제 볼지 기약할수 없어 그냥 쓰기로 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정말 엄청난 감독이다. 타이타닉은 내 생애 최고의 영화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최근에 기술이 좋아지면서 더욱 스케일이 큰 영화들이 많이 나왔지만(반지의 제왕이나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들..) 타이타닉의 감동은 아직도 기억된다.

그런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아바타>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엄청난 영화다. CG란 이런것이다를 몸소 보여줄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도 흠잡을데 없다.(뻔한 스토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모든것을 잘 어우러지게 녹여낸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기록은 자신밖에 깰수 없다는걸 몸소 보여주며 역대 흥행기록에서도 1위인 타이타닉을 열심히 쫓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나이가 있는만큼, 빠른 시일내에 영화 한편을 더 만들어줬으면 하는데...이 양반이 다작하는 양반이 아닌지라...ㅠㅠ)

머...쓰다보니 영화에 대한 얘기보다는 그냥 제임스 카메론 찬양글이 되버린듯한데...걍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다. 이걸 2D 영화관에서 보는건 돈 아까운 짓이고...혹여나 불법다운로드로 컴터에서 보려는 사람들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다. (난 리얼디로 2번 봤고..아이맥스로 한번 더 볼 계획이다.)

어쨌든 아바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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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from 문화/책 2009.12.06 22:46
주식시장에 관한 책들 중에 군중심리에 대해서 언급시 빼놓지 않고 인용하는 책이 있다. 구스타프 르봉이 쓴 "군중심리"라는 책이다. 이미 출판된지 100년이 됐음에도 이 책의 가치는 아직도 유효하다.

100년전의 책이라는 선입견을 없앨수 있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그동안 개인의 심리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군중의 심리에 대한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100년 사이에 많은 책이 나왔겠지만말이다 ㅎㅎ)

누구나 본인은 굉장히 이성적이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에 충격을 준다. 개인이 군중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단순하고 즉흥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역사적인 예를 인용해가며 설명할땐 소름이 돋는다.

문명화 되 있지 않은 군중

르봉이 얘기하는 군중은 문명화 되 있지 않다. 군중은 구성원의 교육수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항상 단순하고 비이성적이다. 대학살 같은 참혹한 일도 군중은 아무렇지 않게 해낼수 있을 정도로 군중은 무섭다.

난 아무래도 주식시장을 공부하는 의미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거품이 형성되고 붕괴되는 과정에서의 군중과 이 책에서 말하는 군중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기까지한다.

군중심리가 무서운것은 개인이 이에 저항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르봉은 말한다. 교육수준 같은건 중요하지않다. 의사든 거지든 군중에 포함되면 똑같다.

100년 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100년전의 책이란걸 감안해서 오늘날과 비교해본다면 좀더 와닿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2PM 재범 사건같은 경우가 군중의 특성을 잘 보여준 사건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엔 특히나 인터넷의 발달로 한자리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더라도 군중심리가 발생한다. 재범사건의 경우 군중의 마음이 시애틀로 날라가기 전과 후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었는지...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빠르게 변했는지를 생각한다면 르봉이 말하는 군중이 어떤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굳이 주식과 연관짓지 않더라도 꼭 읽어볼만한 명작이다. 특히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에겐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ps. 아이폰으로 써본 첫포스팅입니다. 아이폰의 세계는 놀랍기만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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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09)

from 문화/영화 2009.11.26 00:01

 내가 좋아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다. 트랜스포머에서도 그랬듯 이번에도 엄청난 CG에 감동하고 왔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주위사람들의 평이 너무 엇갈려서 볼지말지 고민을 꽤 했는데, 난 만족하고 왔으니 보길 잘한듯 싶다. 2012는 예고편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재난영화다. 2012년에 천재지변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 대륙이 물에 잠기고 히말라야까지 쓰나미가 몰아친다는 내용이다. (다행히 우리의 주인공은 2012년판 '노아의 방주'를 타고 생존)


 이 영화를 보고 혹평을 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탓이다. 애시당초 그런 스트레스 풀이용 CG구경 영화라는걸 알고 들어갔어야하는데, 휴머니즘, 미국 제국주의의 타파 (심지어는 작품성) 같은걸 기대하고 들어가니까 최악의 영화가 되는거다.

 LA가 박살나는 영상이나,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폭발하는 장면, 히말라야를 쓰나미가 덮치는 장면들은 CG의 힘이란 이런것이다라는걸 보여준다. (이런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함) 제작비가 3천억원이 넘는다니 볼건 다 보여준 셈이다. (앞으로 어떤 재난영화가 나온다해도 이 이상의 스케일이나 CG를 보여주진 못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영화가 우연으로 연속되는 것. 미국제국주의를 표방한다는 것. 한국은 나오지도 않았다는 것. 가족주의가 어설프게 나왔다는 것. 스토리는 없고 2시간 반동안 CG만 주구장창 보여준다는 것 등등... 단점을 나열하자면 하루종일 얘기해도 부족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CG의 위대함" 하나로 이 영화는 그 역할을 다했다고 볼수 있다. 여기서 그 이상을 바란다는 건 "SKT 가서 아이폰 주세요"라고 말하는거나 다름없다.

ps1.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엔진 스따뜨"
ps2.이 영화의 교훈은 "돈을 벌자" 왜냐면 목숨값은 10억 유로니까... (달러 아님)

백야행 (2009)

from 문화/영화 2009.11.25 18:40

 별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보게된 백야행. 극중에 나오는 배우중에 좋아하는 배우가 딱히 없어서기도 하고, 뭔가 영화자체(특히나 포스터)가 칙칙한 느낌이라 딱히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다. 2012는 다른 친구와 보기로 해서...딱히 볼 영화가없어 어쩌다보니 보게는됐는데,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인지 그닥 나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백야행이라는 제목 자체가 "하얀 어둠속을 걷다"라는 의미라고 한다.(부제에 써있다.) 손예진은 밝은 세상 속에 있고, 고수는 손예진이 항상 밝은 세상 속에 있을수 있도록 어둠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런 설정이 영화 곧곧에서 쉽게 관찰할수 있는데, 화면 자체가 손예진 쪽은 밝고, 고수는 어둡다. 의상도 손예진이 하얀 의상을 주로 입는 반면에 고수는 거의 검은색 옷을 입는다. 이런 설정들이 나같은 영화 초보자의 눈에도 보이니 주제(?)하나는 뚜렷하게 전달한듯 하다.
 

 "하얀 어둠을 걷는다"는 백야행이란 제목은 정말 이 영화를 한 단어로 설명할수 있는 최고의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손예진의 성공적인 생활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한 살인들은 말그대로 어둠이지만 하얀 어둠이기 때문이다.

 책도 있고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드라마도 있다고 한다. 완성도가 책>드라마>영화 순이라고 하던데...책도 안봤고, 드라마도 안봤기에 머라고 말은 못하겠다.(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다. -ㅅ-)

 화제가 된 베드신은...솔직히...좋았다. ^^ 고수가 나오는 베드신은 완전 야동 한편 보는 기분이고..(물론 야동처럼 적나라하다는 얘기지 저급하다는 얘긴아니다.) 손예진이 나오는 베드신도 노출은 거의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였지만 개인적으론 스토리 때문에 배우가 조금 가려지는 면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굳이 손예진, 고수, 한석규가 아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랄까...) 머...그래도 영화관가서 봤다가 돈 아깝다고 할 정돈 아니다. ^^

 개인적으로 아는 작가는 거의 없지만, 지난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은 후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됐다. 그 당시 내 개인적인 상황(이별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 그 책을 인상깊게 읽게하기도 했지만,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그의 생각이 나를 꼭 발가벗겨놓는 기분이어서 잊을수 없는 독서를 하게 해준것이 그를 좋아하는 좀 더 정확한 이유이다.

 작가에 대한 믿음 하나로 이번엔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일단 제목부터가 자극적이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을때가 이별 후에 내 마음을 달래줄 책이 필요했다면 이번엔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 필요했기에 더욱 적절한 선택이었다.(제목만 놓고 본다면...)

 하지만 이번의 선택은 조금 빗나간듯 싶다. 일단 이 책은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에 대한 책이 아니다. 단지 작가가 쓴 이사벨이라는 여자에 대한 전기일뿐이다. 물론 일반적인 전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사벨은 위인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니면 옆집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여성일뿐이다.

 실제 이 책의 원제인 Kiss & Tell은 역자가 번역을 마치고 남긴 글에도 있듯이 유명인과의 밀회를 폭로하는 것을 뜻한다. (근데 왜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고 낚시성이 가득한 제목을 지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이사벨이라는 사람과 있었던 일들을 폭로한다는 뜻에서 지은 제목이 아닐까 싶은데...ㅎㅎ

 제목 덕분에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끝에는 작가와 이사벨이 사귀게 될줄 알았다. (사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이라고 그런줄 알고...;;) 덕분에 나에겐 작품의 끝에 이사벨이 신경질 내면서 "그만 만나는게 좋겠어"라고 말하는 반전 아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ㅠㅠ

 제목에 대한 태클이 너무 길었던듯 싶은데,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역시 나 알랭 드 보통답게 각종 철학적인 생각들이 작품 속에 가득하다. 나같이 무식한 독자들은 모르는 인용구도 많이 나오지만 확실히 사람의 심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역시나 사람의 내면을 참 직설적이게 까발린다.)

 다만 그리 어렵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늘어지는 번역체로 인해 문장 하나하나가 쉽게 이해가 안된다는 것은 단점인듯 싶다. 실제 원작의 경우도 문장이 긴것이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번역 과정에서 그렇게 된것이 아닐까 싶다.(이건 어떻게 번역이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므로 일단 패스 ㅋ)

 확실한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의도한대로 "이사벨"에 대해선 확실하게 알게 된듯 싶다. 그만하면 충분히 작가의 의도가 독자에게(적어도 나아겐) 전달된 것이 아닐지...

- 책 속의 한 문장
친밀해지는 것은 유혹과는 정 반대의 과정을 거친다. 유혹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 또는 가장 매혹적인 정장 차림을 보여주는 것 속에서 발견된다면, 친밀함은 가장 상처받기 쉬운 모습 또는 가장 덜 멋진 발톱 속에서 발견된다

심리 투자 법칙

from 문화/책 2009.10.16 16:13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가 강연회에서 추천했다던 그 책. 알렉산더엘더의 <심리투자법칙>이다. 나온지는 좀 된 책이지만 한국에 발매된건 얼마 안된듯 싶었다.(확실하진 않음 ㅎㅎ)

기술적 분석의 바이블

일단 책의 종류는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기술적분석과 자금관리에 대한 내용이다. 기본적 분석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이 책 전에 읽었던 책이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으니 왠지 주식투자의 심리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생긴다. (물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장기투자자이고, 알렉산더 엘더는 단기투자자이니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도 있게지만..;;;)

주식시장을 철저히 수급이 측면에서 살펴보면서 기술적 분석을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준다. 기존의 기술적 분석 서적들이 단순히 지표를 소개하고 읽는 방법을 얘기한다면, 이 책은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예를들면 매수세와 매도세가 어떤식으로 대립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그동안 기술적 분석으로 너무 많이 털려서 기술적 분석엔 미련을 버렸었는데, 역시나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다시한번 시도해보고 싶은게 사실이다. ㅎㅎ

주식시장은 심리와 수급이 전부다.

주식시장을 심리와 수급의 측면에서 철처히 뜯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읽어봐야할 책인듯 싶다. (기본적 분석가이든, 기술적 분석가이든... 둘 모두에게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할 명작인듯...)

ps.자금관리의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실전 투자 강의

from 문화/책 2009.09.29 22:31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총서의 마지막 편인 <실전 투자강의>. 내 생각에 이 책은 masterpiece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있지만...;;;)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잘 읽히고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준다.

 앞선 1권인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가 3권을 코스톨라니식으로 이야기를 곁들여서 설명한 책이라면 이 책은 직설적으로 최소한의 비유로 설명해준다.(1권이 할아버지가 얘기해주는 주식시장 이야기라면 이 책은 전문증권인이 해주는 Q&A)

 아직 내가 수준이 높진 않지만, 이 책은 정말 두고두고 읽을만한 책이다. 트레이드가 잘 안되거나 부진에 빠졌을때는 수시로 꺼내서 읽으면 좋을듯... (읽을때마다 새로운 내용이 보인다.)

 심지어 나 같은 경우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버핏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코스톨라니가 그 이상으로 존경스러워지기까지했다. 'ㅅ'ㅎㅎ

실전 투자강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앙드레 코스톨라니 (미래의창,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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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2007)

from 문화/영화 2009.09.25 12:33

 본격 이연희 나오는 영화보기 2탄 'ㅅ';;; 아무 사전지식 없이 단지 이연희 출연작이라는 이유 하나로 내 사랑을 봤다. 순정만화와 비슷하게 여러 커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내 사랑이 좀더 사랑을 이쁘게 그려내지 않았나싶다.(아무래도 순정만화는 스토리를 알고 봐서 그런게 있는듯 'ㅅ';;)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닥치고 연희 찬양 'ㅅ';;; 정일우의 어색한 연기는 조금 거슬렸지만 이연희는 마치 몸에 맞는 옷을 입은듯 너무 귀엽고 이쁘게 나온다. 특히 술먹고 노래부르는 씬에서는 화면속에 빨려들어가는줄 알았다 ;;;

 <내 사랑>은 <러브 액츄얼리>의 한국판 버전이라고 볼수 있는데, 클라이막스랄까...(사랑이 이루어지는 부분) 어쨌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결말 부분은 러브 액츄얼리의 감동에 비해 약하지만 좀더 잔잔한 매력이 있는듯 싶다. 특히 다른 커플들에 비해서 감우성, 최강희 커플은 완전 감동이었다. (현실에 없을법한 커플이기는 하지만..)


 사실 엄태웅 커플이나 류승룡 임정은 커플은 그다지 별로 재미는 없었다. (차라리 다른 좀더 극적인 커플을 끼워넣었으면...'ㅅ';;) 그래도 감우성 최강희 커플의 감동과 정일우 이연희 커플의 귀여움은 영화를 볼만한 가치(?)가 있게 만든다. ㅋㅋ

 <러브 액츄얼리>만큼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이연희랑 최강희가 나왔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 ㅋ

<이미지 출처 - Movist.com>

ps. 아래 동영상은 <내 사랑> 안본 사람도 인터넷에서 한번은 봤을법한 이연희 술주정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