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는 들어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마 황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황도는 안면도 옆에 붙어 있는 정말 작은 섬이다. 섬 자체에는 놀 것도 별로 없고... 펜션 단지가 입주해있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꽤 고민을 많이 했다. 여행을 갔던 시기가 2월 27일, 28일이었는데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 그냥 황도에 갔을뿐 거기서 뭔가 한게 없기 때문이다. 그냥 갔다 왔으니까 돈 쓴게 아까워서 하는 포스팅이랄까...-ㅅ-;;;

 황도에서 일행과 함께 묵은 펜션은 씨앤썬 펜션이라는 곳이었는데 규모도 크고(건물이 여러동), 전망도 좋았다. (비가 와서 그 전망도 제대로 못 즐긴건 슬픈일)


 사진을 보면 알지만 대충 이런 날씨였다. 친구가 얼마전에 DSLR 사지 않았으면 똑딱이로는 사진은 한 장도 못 건졌을듯... (이게 4시쯤 사진이라는게 믿겨지는지...-ㅅ-;;;)


 숙소 청소가 늦게 끝나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수산물 시장(항구같았는데 뭔지는 기억 안 난다. 펜션에 물어보니 가르쳐준곳으로..)에 갔다. 확실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었고 덕분에 호객꾼들이 우리를 정말 미친듯이 붙잡았다. 우리는 소도남(소심한 도시 남자)인지라 호객꾼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그냥 아무대나 회를 먹으러 들어갔고 거기서 맛도 없는 자연산 활어회(어차피 양식이랑 자연산 구분 못하는 저렴한 혓바닥)를 11만원이나 주고 사먹었다. (4명이서)


 문제의 11만원짜리 자연산 활어회... 스끼다시라고 나오는 것들도 영 별로였고... 문제는 회가 제일 별로였다는거...


 생선이 3가지인데 어차피 구분 못하는 혓바닥인지라 그냥 바닷가 놀러왔으니 기분 낸다는 생각으로 먹었다.


 그나마 수산물 시장에서 사 온 조개랑 대하 (각각 2만원씩 총 4만원)를 저녁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4명이서 준비해온 맥주와 함께 펜션에서 그릴을 대여해(대여비 만원) 구워먹었는데 이때만큼은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시간)


 대하 맛이 기가 막혔다. 조개도 맛있었고... 친구 부모님이 협찬해주신 아사히 맥주도 최고였고...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펜션 사진... 이튿날은 비는 안 왔지만 역시나 날씨가 흐렸다. ㅠㅠ 펜션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우리가 묵었던 방은 바다 바로 앞에 있어서 전망은 좋았지만 아침에 온수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문제가 있었다. 난방은 빵빵해서 밤엔 더울 지경이었는데...아이러니한건 오히려 그 때문에 문 열어놓고 잤다가 밤새 추위에 덜덜 떨었다는...;;;;

 안면도 쪽은 꽃지 해수욕장이 유명한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비 때문에 결국 1박2일을 거의 숙소에서만 보내다 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엠티에 가까웠던게 아닐까 싶다. ㅠㅠ (우리 옆방은 남자 넷에 여자둘이 와서 재밌게 논듯 하지만 남자 넷이 엠티 분위기 낼라고 하니 죽을맛이었음. 게다가 넷 중에 솔로는 나 혼자 ㅠㅠ)

 돌아오는 길에 해장을 하기 위해 안면도에서 빠져나가는 길(다리 건너기 바로 전)에 위치한 굴해장국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티비에 나왔던 집이라는데 다행히 굴해장국이 매우 맛있었다. (같이 시켰던 갈치조림은 맛없었으니 가면 꼭 굴해장국을 먹어야한다.)


 청양고추가 적당히 칼칼한 맛을 더해주면서 굴 특유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날 우리가 술먹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정말 맛있었다.)

 내가 워낙 빈곤한 여행(?)을 했기에 이 곳을 추천하기는 좀 그렇지만 날씨 좋을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일단 보류 'ㅅ';;;

ps1. 써놓고 보니 이건 무슨 식도락 여행인듯... 한건 없이 밥만 먹다 온...ㅠㅠ
ps2. 어쩄든 이번 방학에도 여행을 갔다는건 자랑. 이런 엠티같은 1박 2일에 10만원 넘게 쓰고 온건 안 자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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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날은 역시나 12시쯤 숙소를 나와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여수엔 볼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아점을 먹기 위해 벌교로 이동했다. 벌교에 있는 "1박2일"에 나왔던 꼬막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가 보성이었는데, 벌교는 가는 길에 있었기에 단지 "밥"을 먹기 위해 벌교로 이동할수 있었다.

 사실 벌교는 여행기라고 할게 없다. 가서 뭔가를 구경한것도 아니고 그냥 "밥"을 먹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맛있게 밥을 먹어서 꼭 언급하고 싶었다. 식당 이름은 "현부자네 꼬막정식"이고,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갈수 있다. 가서 꼬막정식을 시키면 사진처럼 상다리가 휘어질것처럼 음식이 많이 나온다. (전라도 쪽 식당 특징이 밑반찬이 많다는 건데 난 이게 너무 좋다.)


<얼핏 흔적만 보이는 꼬막전과 꼬막 삶은것>

<꼬막 비빔밥 - 맛이 최고다>

 밥을 배터지게 먹고 나서 바로 앞에 있는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을 들어가봤다. 사실 박물관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코앞에 있었기 때문에 소화도 시킬겸 들어가봤다. 내부에는 이것저것 태백산맥과 관련해서 전시된 것들이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난 태백산맥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그닥 별 감흥이 없었다. ;;;;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문학관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보성으로 이동했다. 막연히 보성 녹차밭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아이폰으로 검색해보니 대한다원이라는 곳이 볼만하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에 대한다원을 찍고 이동했다.

 대한다원은 입장료 2,000원을 받았는데 산 하나가 거의 전부 녹차밭이었다. 실제로 보면 감동의 물결이다. (외도 못지않게 여기도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도 유토피아>

걸어 산의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게 되있는데, 생각보다 가파라서 올라가는게 꽤나 힘들었다. (게다가 여행을 같이간 4명이 전부 슬리퍼를 신고 있었기에...;;;) 정상보다는 적당히 중간지점 정도가 녹차밭에 파묻힌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다.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길>

<녹차라떼 - 이거슨 신의 음료수~!!>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와서 다같이 아이스 녹차라떼를 마셨는데(한명은 녹차 슬러쉬), 힘들게 산을 올라갔다와서인지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도시의 카페에서 파는 녹차라떼와는 비교가 불가능했다. (아마 기분탓이겠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여름에 보성 갈 일이 있다면 꼭 녹차라떼를 마시길...

 보성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렌트카 반납시간 때문에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 다시 "일상"이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한학기 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다시 그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평생 여행만 다니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벌써 다음 여행 계획을 짜기도 했고...ㅎㅎㅎ)

 다른 곳은 몰라도 외도나 보성은 다음에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다. - 제발 다시 가는 그때는 시커먼 사내놈 4명이 아니라 이쁜 여자친구랑 같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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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도는 거제도에서 배로 15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평소 움직이지 않다가 움직여서인지 피곤해서 11시즈음에 잠에서 깨 12시 체크아웃 시간에 숙소를 나섰다. 거제도에서 외도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갈곶리였다. 이곳에서 출발하면 해금강을 구경하고 외도로 갈수 있기에 거제의 해상 경관을 확실하게 구경할수있다. 

<외도의 위치>

 여객선의 가격은 대략 2만원이 조금 넘었던것 같다. 외도로 들어갈때 입장료 8,000원을 따로 내야하기 때문에 총 3만원이 넘는 조금은 비싼 가격일지 모르지만 일단 갔다오고나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외도로 들어가는 여객선 선착장>

 배를 타고 간 곳은 일단 해금강이다.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해서 해금강이라고 한다는데,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멋지다. 바위마다 이름이 붙어있고, 십자동굴이라 해서 십자가 모양으로 있는 동굴 비스무리한게 있는데 날씨가 좋을땐 그곳까지 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해금강을 가까이서 느낄수가 있다.

<왼쪽에 있는게 사자바위>

<해금강의 전체적인 절경>

 해금강을 보고 나면 외도까진 15분 정도가 걸린다. 외도에 대한 사전정보가 아무것도 없었기에 심지어 그냥 스킵해버릴까도 고민했던 우리들은 실제 외도에 도착하고 나서 보는내내 감탄을 연발했다. 국내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지상낙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외도 입구 부근, 흰옷을 입은 사람이 본인>

 놀라운건 외도가 개인에 의해 운영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대략 30년 정도 전에 외도를 사서 꾸몄다고 하는데 유럽의 왕궁 정원보다도 더 이뻤다. 어느곳하나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세세히 신경을 써서 돌아보는 1시간반 동안 너무 행복했다.

<전체적인 외도의 전경. 이곳은 유토피아>

<외도에서 바라본 바다 절경>

 만약 거제까지 가서 외도를 가보지 않았다면 그건 제대로 여행을 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거제에서 다른건 몰라도 무조건 외도는 보고와야한다.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여태껏 가본 곳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던것 같다.

 외도에서 나와 향한 곳은 여수다. 여수쪽에 볼게 많다는 아빠의 말에 의해 목적지를 잡은 것이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수는 그닥 마음에 드는 도시는 아니었다. 성수기가 아니여서일지도 모르지만, 해수욕장은 너무 한적했고, 저녁에 도착해서인지 도시가 너무 한적해서 조금 무섭기까지했다.

 하지만 돌산공원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최고였다. (그 전에 간 오동도의 음악분수는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본 어마어마한 음악분수와 비교가 되서일수도 있고, 그런 음악분수는 굳이 그곳이 아니라도 찾아볼수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오동도에서 볼수 있는 음악 분수>

<돌산공원에서 볼수 있는 돌산대교의 야경>

 각자 맥주 한 캔씩 들고 돌산공원 벤치에 앉아 야경을 보는건 정말 최고의 행복감을 선사해줬다. 여름임에도 전혀 덥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놀음이란게 이런거구나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지로 여수를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돌산공원 야경은 보는게 좋다. (특히 맥주를 꼭 들고 가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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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 3일 일정으로 친구들과 거제도를 가기로 약속하고 지난 7월 6일 여행을 다녀왔다. 아마 같이 간 친구가 좀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듯 하지만, 아마 그 친구는 졸업논문 작성으로 한동안 포스팅을 못할것이 예상되기에 먼저 선수를 쳐서 포스팅~!

 이번 여행은 계획이 없었다. 출발전에 생각한것은 그냥 어디어디를 가보자 정도였달까. 작년 유럽여행 도중에 만난 형이 거제도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 형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거제도를 가자는게 유일한 계획이었다.

 어쨌든 청주에서 차를 렌트해서 출발. 1차 목적지는 거제도 옆에 있는 통영이었다. (통영이 볼게 꽤 된다는 얘기를 출발전에 아빠한테 들었다. ;;;)

 통영에 도착하니 1시쯤이 됐던것 같다. 점심을 해결하고자 아이폰으로 "통영맛집"을 검색했다. 그리고 검색된 주소를 찾아 갔는데, 알고보니 가게 이름이 "통영맛집" ;;;;; 그래도 일단 밥은 맛있었다. 메뉴는 멍게유곽비빔밥이었는데 이게 그 지방에서 유명한 요리인듯 싶었다. (저녁에 간 거제도에도 멍게비빔밥을 많이 팔고 있었다.)

<가게이름이 통영맛집 ;;;>

 점심을 먹고 통영내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미륵산을 올라갈수 있게 해주는 케이블카였는데 정상에서 보는 경관이 꽤나 볼만하다. (우리가 간 날은 날씨는 맑았는데 안개 때문인지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다. ㅠㅠ)

<통영 케이블카 타는 곳>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도 미륵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으로 잘 되 있지만 우리같은 저질체력들은 조금 힘들었던거 같기도...;;;; 어쨌든 정상까지 올라가면 통영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다.

<미륵산 정상>

<미륵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안개 때문에 잘 안 보였다. ㅠㅠ>

<케이블카를 타는 곳의 위치>

 산에서 내려와 통영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달아공원"이라는 곳이 나온다. 공원 자체는 별 볼게 없는 작은 곳인데 전망이 좋다. (남자 넷이 갈만한 곳은 아니고, 커플들이 해질무렵에 가면 굉장히 좋을듯 싶다.)

<달아공원에서 본 전망>

 통영을 뒤로하고 간 곳은 거제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는데 차 타고 돌아다녀보니 크긴 컸다. (덕분에 차를 꽤 많이 타고 다녔다 ㅠㅠ) 그곳에서 지난 유럽여행에서 만난 형을 만나 돌아다녔다. 1년 만에 봐서 그런지 엄청 반가웠다.

 형이 저녁도 사주시고 야경 구경도 시켜주셨는데, 디카를 들고 다니지 않아 사진이 없다. ㅠㅠ 대우조선소 쪽 야경이 끝내줬는데, 안내만 받았더니 야경을 본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잘 모르겠다. ;;;;

 첫날은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형과 재회하고 맥주를 마시면서 끝냈다. 숙소는 갈곶리 근처에 있는 해원모텔이란 곳이었는데 1박에 5만원 정도로 꽤 가격이 쌌다. (시설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거제 여행 가실분은 참고하시길... 갈곶리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외도 가기엔 가까워서 좋은데, 거제 시내랑은 정말 멀리 떨어져서 차가 있어도 이동하기가 힘드니, 거제 시내에서 노실 분들은 절대 그쪽으로 숙소를 잡으시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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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숙소를 옮겼다. 같은 영국내였는데 기존의 숙소가 번화가에 있는 곳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사이드로 벗어났지만 시설은 좀더 좋은 숙소였다. 숙소를 옮긴 이유는 다음 목적지인 프라하로 가기 위해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해야 했는데 옮기기로 한 숙소 근처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Swiss Coutage 역 근처에 있는 숙소였는데 기존 숙소와 비교해볼때 시설이 정말 좋았다.

<새로운 숙소~!!! 내 뒷모습이 보이는군 'ㅅ'>

 사진을 봐도 알수 있지만 이 날 아침에 날씨가 정말 좋았다.(이 날씨가 몇시간 뒤 날 배신한다 -ㅅ-) 좀 일찍 간 탓에 체크인이 바로 안되서 짐을 맡겨두고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곳은 세인트 폴 대성당이었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건만 여기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처럼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바람에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만 보고 왔다.

<유럽에선 미사때도 돈내고 성당 들어가야 되나요 ㅠㅠ>

 이 성당 근처에선 고등학생들이 여행을 왔는지 꽤나 북적거렸는데, 약간은 조숙한(하지만 아직은 풋풋한) 유럽 여고생들을 봤는데 '유럽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을 했던것 같다 'ㅅ';;;

<지랄같은 영국날씨와 Royal Exchange>

 성당을 들어가지 않아 볼건 없었고, 그저 세인트 폴 대성당 인증샷만 찍고는 다른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 다음 간곳은 런던의 금융가였는데, 여긴 내가 한번 가보자고 애들을 졸라서 갔던 곳이다. 사실 금융가가 뭐 볼게 있냐마는 그냥 나중에 일하고 싶은 분야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싶어 한번 가보자 그랬었다.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슬슬 걸어가고 있었는데, 가던 도중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던것이 거의 도착할때쯤 되서는 완전 쏟아졌다.(더러운 영국날씨 -ㅅ-;;) 비를 피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갔다가 조금 그치기 시작했을때 어딘지도 모르고 들어갔던 건물이 Royal Exchange, 구 왕립 증권거래소였다. 지금은 쇼핑몰 같은것으로 사용되고 있는듯 하지만 건물 자체는 간지가 났다 ㅋㅋ

<Royal Exchange 내부모습. 어울리지 않는 뒷모습이 내친구와 나>

 Royal Exchange 바로 옆에는 영국 중앙은행이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입장료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사실 들어가봤자 은행 아닌가 'ㅅ';;; 대신 중앙은행 박물관이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봤다. 박물관이 있는것을 알고 간것은 아니었는데 한바퀴 돌다 보니 박물관이라고 표시된 곳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게다가 입장료도 공짜~!!!)

 별건 없었고, 과거의 화폐 전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 같은것이 있었다. 여기에 조지 소로스랑 영국 중앙은행 사건이 설명되어있었다면 재밌었을텐데....(안타깝게 그런건 없었다. -ㅅ-;;;)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대영박물관>

 예상대로 별로 볼건 없었지만 의외로 그다지 나쁘진 않았던 런던 금융가를 뒤로하고 간 곳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대영박물관이다. 역시나 영국이 식민지가 많았던 나라여서인지 세계 곳곳에서 끌어모은 전시물들이 많은듯...

 대영박물관을 찾아갈때도 한참을 헤맸는데, 처음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대영박물관 담장을 끼고 정문을 찾을때까지 한바퀴를 돌았다 ㅠㅠ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ㅠㅠ)

 
<대영 박물관 내부 모습. 정말 더럽게 넓다 -ㅅ->

 들어가자마자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밥(샌드위치 ㅠㅠ)을 먹고 전시물 구경을 시작했다. 어차피 너무 넓어서 다 못 보기 때문에 유명한것만 보자 그랬는데, 이제 와선 멀 봤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ㅅ-;; 전세계에서 일부러 전시물을 끌어모았는지 동서양을 가릴것 없이 전시물이 엄청 많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한국관도 있었다. 한국관 안에는 기와집 한채가 있었고, 김홍도 그림도 있었다.(아마 진품은 아닌듯...'ㅅ';;)

 대영박물관 구경을 하고 나서 느낀 점은 첫번째로 난 참 무식하다는 것. 두번째는 여기서 좀만 더 걸으면 죽을거 같다는 것이었다. -ㅅ-;;;;;;

 그러나~!!! 비싼돈 주고 온 유럽이니만큼 본전은 뽑아야했기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여기서 우리가 계획한 것이 없어서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했다.) 약간의 토론(?) 끝에.....라기보단 내 주장에 의해 첼시 홈구장을 구경가기로 했다. 정확한 위치도 몰랐기에 (그저 첼시가 런던 소재 클럽이라는것만 알았다.;;;) 대영박물관 가이드 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위치를 알아내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박물관에서 축구 경기장 위치 물어보는게 조금 쪽팔렸지만 가이드 하는 사람이 친절하게 인터넷으로 위치 찾아줘서 갈쳐줌 'ㅅ'ㅋ)

 첼시 홈구장으로 향하는 길에 친구가 검은 명봉 쓴 근위병들과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Horse Guards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잘생긴 내 얼굴~! 'ㅅ' 욕하면 무지개반사 -ㅅ-;;>

 이곳에서 교대식도 볼뻔 했는데(이것도 알고 간건 아니고 마침 갔는데 시간이 딱 맞아서...-ㅅ-;;;), 갑작스런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다시한번 영국의 더러운 날씨를 속으로 욕해줬다. ^^)

 그리고 원래 목적지였던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로 가려던 중 지하철을 잘못 타는 바람에 목적지를 급선회하게 됐는데, 그렇게 가게 된곳이 영화로 유명한 노팅힐이다. (지하철을 왜 잘못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ㅅ';;;)

<다시 좋아진 날씨. 우왕ㅋ굳ㅋ>

 노팅힐에선 포트벨로 마켓이 유명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 날은 장날이 아니라서 번잡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그냥 가게들만 조금 봤다. 앤틱 가게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가게까지 장이 열리는 날엔 정말 굉장할거 같았지만 우리가 본건 약간은 쓸쓸한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시장같은 모습이었다. 'ㅅ';;;

<걷다 지쳐 죽을뻔한 포트벨로 마켓>

 포트벨로 마켓은 정말 길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사실 노팅힐을 갔던게 영화에서 나왔던 서점을 보고 싶어서 갔던건데, 정확한 위치가 안내책자에 쓰여져 있질 않아 가보지 못했다.ㅠㅠ

 걷다가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근처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기 위해 베이커 스트리트로 향했다. (아는 식당이 있어서 베이커 스트리트로 간건 아니고 그냥 환승역이길래 왠지 식당 많을거 같아서...-ㅅ-;;;;)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길가던 할아버지에게 물어 찾아간곳은 무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맥도날드~!!". 진짜 내 생애 그렇게 햄버거가 맛있던건 처음이었던듯 싶다. -ㅅ-;;; 나와 내 친구들은 입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빅맥이 한국보다 비싸다는 생각도 하지 않은채 맛있게 햄버거를 먹었던거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밤에 숙소지하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외국인 친구와 놀았다. 다니엘이라는 미국인이었는데 한국어 발음이 끝내주게 좋았다. 한국어를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는애였는데 우리가 말하면 말하는 그대로 따라했다. ㄷㄷㄷ
 
<이래뵈도 20살인 다니엘 -ㅅ->

 우리가 발음 엄청 좋다고 칭찬해주니까 한국어에 흥미가 생긴듯, 다니엘은 우리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느꼈던건 한국어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말이라는 것이었는데, 영어랑 비교해보니까 정말 복잡했다. 'ㅅ';;;

<치열한(?) 한국어 공부의 흔적들...>

 함께 시끄럽게 놀다가 12시쯤 바가 문을 닫으면서 방으로 돌아가 골아떨어졌다. 정말 미치도록 많이 걸은 하루였는데, 다시 하라 그러면 못할거 같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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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은 아침일찍 일어나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렇게 움직였나 싶을 정도로 우리에겐 강행군이었다. 'ㅅ';;

 가장 먼저 간 곳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전날 갔던 빅벤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다. 사실 난 여행계획은 일체 짜지 않았고, 내가 무슨나라를 가는지도 비행기 안에서 알았다. 그래서 친구들을 따라다니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곳곳에 명소들이 가까이 붙어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친구들한텐 미안했지만 덕분에 정말 편하게(?)갔다왔다.)


<무식한 나도 들어봤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역시나 안으로 들어갈수 있게 되어있지만 더럽게 비싼 입장료, 그리고 예전에 들어가봤던 친구가 별거 없다는 말을 하길래..걍 들어가려다 관뒀다. (입장료가 15파운드로 환율 2000원 계산시 3만원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옆에는 세인트 마가렛 교회가 있었다. 같이 붙어있어서 똑같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그 곳은 입장료가 없었고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나왔다. (하지만 입장료가 없는만큼 안에 들어가도 딱히 볼 건 없다. -ㅅ-;;)

 안에 들어가지 않으니 밖에선 사실 그다지 볼 건 없었고, 곧장 버킹엄궁에서 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가는 길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있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유럽이 한국보다 좀 부러웠던것 같다. 한국에선(특히 서울에서는)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없기 때문인듯하다.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본 버킹엄궁>

<한가로운 세인트 제임스 파크>

 공원엔 의도적으로 새로 모으는 것인지 수많은 오리들과 비둘기, 심지어 펠리컨 같은 새도 있었다. 공원에 놓인 벤치들은 상당히 깨끗해서 한국처럼 공원에 의자가 있어도 앉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의 크기도 엄청나서 공원에 들어가면 여기가 정말 런던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버킹엄궁의 모습 - 근위병교대식 할 즈음엔 사람들 엄청 많다.>
 
<근위병 교대식 모습. 내친구는 검은 면봉이라고 표현한 털모자가 보인다>

<버킹엄 궁전과 그 앞의 분수대>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은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인지 런던 내의 모든 관광객이 모인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만큼 소매치기도 많은지 경찰들이 치안유지를 위해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얘기하기도했다.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궁의 울타리 안에서 하는 근위병 교대식은 잘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교대식 시간이 굉장히 길기도 했고...

 이곳에서 외국사람과 사진도 같이 찍고, 여행온 다른 한국인을 만나 이것저것 얘기도 했다. (호텔팩으로 오신 분들이었는데 여성분들과 함께 다니는 남자분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ㅠㅠ)

 근위병 교대식을 끝까지 보진 않고 배가 고파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에 저녁에 볼 뮤지컬 티켓도 구매해뒀다.(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결정. 'ㅅ')

 점심은 한마디로 정말이지 거지 같았다. 난 한국에서의 음식을 상상하면서 오믈렛을 주문했는데, 밥은 하나도 없고 정말 계란만 스크램블로 나와서...먹는게 너무 힘들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영국 음식은 원래 맛없다고 했으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실은 유럽 내내 먹는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ㅠㅠ) 6파운드(1만2천원)짜리 계란 스크램블은 나에게 컬쳐쇼크 이상이었다. -ㅅ-;;

<정말 많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는 내셔널 갤러리>

 점심을 먹고 향한 내셔널갤러리는 정말 넓었다. 사실 난 미술품엔 조예가 없기에 그다지 즐기진 못했지만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도 아는 작품을 만날수 있었던것 보면 정말 엄청난 미술관이 아닌가 -ㅅ-;;;

 내셔널 갤러리는 사진촬영을 할수 없게 되어있어서 사진을 단 한장도 찍지 못했다.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찍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찍지 말라는데 찍는건 선진국(?) 국민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찍지 않았다.ㅋㅋ

 우린 여행 시작한지 이틀만에 처음으로 내셔널 갤러리 안에서 길을 잃었는데 한국어로 된 지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갤러리는 우리에게 너무 복잡한 곳이었나보다. -ㅅ-;;;




<영국 젊은 사람들이 데이트하러 온다는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 안에는 이렇게 공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친구가 사준 아이스크림. 내 돈 주고 사먹은게 아니라 꿀맛이었음 'ㅅ'>

 내셔널 갤러리를 보고 향한 곳은 런던의 젊은사람들이 데이트 장소로 자주 간다는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은 간단히 말하면 시장이다. 살짝은 동대문시장 같기도 한데, 규모는 훨씬 작았고 공연을 하는걸 보면 대학로 같은 기분도 조금은 들었다.

 외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 성악을 하는 아줌마, 뭔지 모르지만 뭔가를 던졌다 받았다 하는 신기한 아저씨(사진에 있음). 동시에 식당들도 꽤 많았고, 유명한 브랜드들도 입점해있으며, 이것저것 기념품들을 싸게 파는 영세상인들도 있었다.

<유명하진 않지만 조금은 신기했던 고서점 거리 '세실 코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화폐>

 코벤트 가든에서 공연도 보고 이것저것 물건들 구경도 하다가 고서점 거리인 세실코트로 향했다. 딱히 세실코트를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고 차이나 타운에서 음식을 싸게 먹을수 있다고 하길래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 길에 지나갔다. 딱히 규모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사진에 있는 북한돈부터 과거 런던의 지도까지... 조금 구경을 하다가 앉아있을곳이 없다는 단점 때문에 빠르게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했다. (계속 걸어서 이동했더니 내셔널 갤러리를 나오고 나서부터는 정말 힘들었다. ㅠㅠ)

<런던에서 음식맛이 괜찮기로 유명하다는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을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킹엄 궁에서 만난 한국인이 갈쳐준대로 싸고 맛있는 것도 많았지만 우린 런던에선 저녁을 한국에서 사간 햇반으로 해결했기에 사먹지는 않았다. 차이나 타운에선 역시나 중국인들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중국어가 꽤 시끄럽게 들렸다. (사실 차이나타운은 볼건 없다. 그냥 싼맛에 밥 먹으러 가는 곳인듯...-ㅅ-)

<피카딜리 서커스역 근처에 있는 게임센터>

 차이나타운에서 숙소로 다시 걸어가다가 길을 잃었는데..(남자 셋이 다들 길을 잘 찾는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행내내 길을 참 잘 잃었다. -ㅅ-;;) 사진은 길을 잃고 헤메다가 들어가게 된 게임센터다.(나중에 이 게임센터가 숙소 바로 코 앞에 있는 것이라는걸 알았을땐 좀 허무했던듯..;;;)

 영국의 게임센터는 뭔가 특별할.......것 같았지만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외국인들이 좀 많은 한국 오락실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안에 있는 게임들은 전부 일본산 게임들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권이나 타임 크라이시스 같은 게임들이 버젓이 있다.

<오페라의 유령 시작전>

<The Phatom of the Opera>

 하루종일 계속해서 돌아다녀 너무 힘들었기에 숙소에 들어가서 좀 쉬고, 저녁을 먹은 후 낮에 끊어둔 티켓을 들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갔다. 사실 문화생활을 하질 않아 다른 뮤지컬들은 내용을 몰랐기에 작품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다. -ㅅ-;;; (오페라의 유령마저도 오래전에 책으로 읽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태가...;;;)

 역시나 돈문제로 인해 자리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꽤 재밌게 봤다. 여주인공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노래를 정말 잘했다. 이걸 보고 며칠동안 계속해서 뮤지컬 노래를 흥얼거렸던거 보면 정말 인상적이었던듯 싶다. 사실 비밀로 하고 싶은 창피한 얘기지만 난 보다가 중간에 잠들었다. 'ㅅ';;; 시차적응 + 저질체력 + 영어울렁증의 삼종세트가 날 잠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내용을 알아도 알아듣질 못하니 너무 졸렸다. ㅠㅠ (아마 뒤에 있던 외국인이 헤드뱅잉하는 날보고 웃었을거야...ㅠㅠ)

뮤지컬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 다시 한번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었다.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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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날은 짐을 싸느라 바빴다. 남들은 여행가기 2,3일 전에 미리미리 싸둔다는데, 나와 내 친구들 중에 그런 놈은 한놈도 없었다. 다들 당일에 싸느라 바빳고, 환전도 전날 급하게 했고, 이것저것 가서 먹을 햇반같은 식료품들도 전날 서울 올라와서 마트에서 구입했다. (청주에서 곧장 인천으로 가도 됐지만, 내가 가져가야할 옷가지들이 서울 자취방에 있었기에 친구들을 다 끌고 서울로 올라왔다. 'ㅅ';;)

 환전은 총 170만원 정도를 영국에서 쓸 120파운드와 815유로로 바꿨는데, 다음에 갈땐 돈을 좀 많이 가져가야할것 같다. 미리 얘기하지만 가서 맥도날드만 12번 먹고 왔다. (그정도로 돈이 부족했다. ㅠㅠ)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길엔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1시반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런던의 히드로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였다.

<비행기 안에서 화장실 기다리다가 창밖으로 찍은 사진>

 비행기는...지겨웠다. 총 비행시간이 12시간이었는데 이렇게 오래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서...정말 죽을뻔했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 도착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땐 정말 죽을맛이었다. 승무원들이 지루하지 말라고 앞에서 마술쇼도 보여줬는데 내가 앉은 자린 비행기 맨 뒷자리라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ㅅ-

 비행 중엔 기내식을 두번 줬는데 난 두번 다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아마 이쁜 스튜어디스 누나가 줘서 더 맛있었던듯 -ㅅ-;;;) 내 친구들은 배고프다고 두번째 준 기내식을 하나 더 달라 그래서 먹었는데...딱히 이상한건 아닌데 왠지 쪽팔렸다 -ㅅ-;;;;

<스테이크와 쌈밥이 메뉴였던듯..'ㅅ';;>

 런던에 도착했을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악명 높은 영국의 날씨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왠지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니까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여권에 도장도 찍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면서 런던의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런던의 지하철은 크기가 작고 좀 시끄럽다.(유럽 여행중 느낀것 중 하난데 지하철은 한국이 젤 좋다는거다.)

 숙소는 피카딜리 서커스역 근처에 위치한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호스텔이었는데, 시설은 별로였지만 중심지에 위치해있어서 여행객들을 위해선 나쁘지 않았던듯 싶다. (시설은 별로지만 깨끗해서 못 지낼 정도는 아니다.) 룸메이트는 아랍계 한명과 프랑스인 한명이었는데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많은 얘긴 못 나눠봤다. ㅠㅠ

 시차로 좀 피곤하긴 했지만 첫날이라 의욕적이었기 때문에 셋 모두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내셔널 갤러리가 있었기에 가장 먼저 찾아가봤다.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보진 못했고, 바로 앞에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기가 유럽이구나....란 생각을 좀 했던거 같다. -ㅅ-;;;
 
<트라팔가 광장에 서 있는 무슨 장군 기념비>

한국에서 유명무실한 광장만 보다가 본고장(?) 광장을 보고 나니까 급 반정부적인 생각도 잠깐 가졌던거 같다. 'ㅅ';;;

<사자상 위에 올라간 친구 사진. 커플 뒤에서 저게 뭐하는 짓인지...ㅉㅉ>

 우린 그곳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바로 빅벤을 보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거리가 가까워서 계속 걸어다녔다.(아마 첫날이니까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여행 후반기엔 힘들어서 10분 걸으면 힘들단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ㅅ';;)

<슬슬 어두워지려고 할 무렵의 국회의사당 모습>

 빅벤은 꽤나 멋졌다.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였지만 역시 실물은 뭔가 감동의 크기가 달랐다.(이것도 역시 첫날이라 그런듯...나중에 프랑스에서 본 모나리자 진품은 감동이 없었던걸 보면...-ㅅ-;;;)

 첫날 신기했던것이 유럽은 정말 해가 늦게 진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8시만 되면 깜깜해지는데 유럽은 어떻게 된게 10시는 되야 깜깜해지는것 같다. 이때까지만해도 영국만 그런줄 알고 친구들과 영국은 정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며 무식을 뽐냈다. 'ㅅ'

<비싸서 못 타본 런던 아이. 줄도 길다. -ㅅ->

 국회의사당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가 보인다. 머...알다시피 조낸 큰 관람차다. 타보려고 했지만 너무 비싸서 관뒀다. (관람차는 영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돈을 아꼈다. 'ㅅ';;)

 런던 아이 앞에는 아쿠아리움이 있었는데 역시나 이것도 비싸서 스킵 -ㅅ-;;; 첫날이라 돈을 쓰려고 할때 항상 환율 생각하면서 원화로 계산을 했기에 뭐하나 비싸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유럽의 물가는 정말 살인적인듯..-ㅅ-)

<슬슬 어두워지고 나서의 런던아이. 좀 잘 찍은거 같다.>

<국회의사당의 야경. 더러운 템즈강이 적절히 가려진듯..>

 좀 더 어두워지고 나서 야경사진을 실컷 찍다가 문득 24시간을 넘게 깨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 바로 앞에서 클럽 광고를 하는 영국인을 만났지만 너무 피곤한 관계로 밤문화를 접해보지 못하고 그냥 엎어져서 잠들어 버렸다. (삐그덕거리는 침대 스프링이 날 괴롭혔지만 그래도 정말 잘 잔것 같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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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어차피 자주 오는 사람이 있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한동안 블로깅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총 24일간의 일정으로 영국(런던) - 체코(프라하) - 이탈리아(로마) - 스위스 - 스페인(바르셀로나) - 프랑스(파리)를 다녀왔다.

 원래 내 기억속에만 여행기를 담아둘까 했는데, 초단기기억력을 자랑하는 나의 CPU로는 2주전에 있었던 귀국날짜도 가물가물하기에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사실 다이어리에 일기를 써두긴 했는데 여행 끝무렵에 귀찮아서 안 썼더니 기억이 잘 안 난다..'ㅅ';;)

 한번에 다 쓰기엔 왠지 좀 양이 많을것 시간 날때마다 하루하루씩 일정을 소개해가면서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왠지 이거 다쓰고 나면 경제블로그로 시작했던 나의 원대한(?) 꿈은 무너지고, 여행 블로그로 탈바꿈할듯...-ㅅ-)

<첫 사진은 상콤하게 비행기 사진으로...본인 포함 3명이 함께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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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여행

from 이런저런/여행 2009.01.14 02:41

여자친구와 100일 기념으로 남이섬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고...여친님께서 자기가 100일 계획을 모두 하겠다면서...'묻지마 여행'을 기획하셨다. 12시쯤 남이섬으로 가는 배가 있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군것질거리를 좀 사고, 바로 배를 탔다. (섬으로 향하는 배는 15분~20분 간격으로 하나씩 있어서, 거의 기다리지 않고 탈수 있었다.) 입장료는 일인당 6천원.


날이 추워서 북한강에 얼음이 얼었는데, 배가 얼음을 깨면서 가는게...왠지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웠달까..섬에는 거의 금방 도착했는데 배에서 내리자마자 사진과 같은 얼음이 보였다. (내가 간 날은 엄청 추운 날은 아니었지만...그래도 바로 옆이 북한강이라서인지 꽤 추웠다.) 일찍(?) 움직이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섬에 들어가자마자 한 일은 음식점 찾기~!!


남이섬 내에 있는 음식점 중엔 사진처럼 추억의 도시락이라고...김치랑 계란프라이, 밥을 넣고 흔들어 먹는 도시락을 파는곳이 있는데, 재밌어 보여서 먹어봤다. (실은 남이섬에 가기 전에 저런 도시락이 있다는걸 대충 알고 갔다.) 도시락은 흔들어먹는다는 재미 때문인지 그럭저럭 괜찮게 먹었는데, 같이 먹었던 김치전은 생각보다 딱히 맛이없었다 'ㅅ';;


남이섬 내에서 가장 보기 좋았던것은 역시나 높고 곧게 솟은 나무들이었다. 나무 덕분에 만들어지는 가로수길은...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멋졌다. (메타세콰이어길이...젤 멋있었음~! 'ㅅ'b)


남이나라 공화국이라는 컨셉으로 섬내에는 여러가지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사진에서 보이는것부터 시작해서 겨울이어서인지 얼음으로 만들어진 조형물부터, 타조가 울타리도 없는곳에 방치(?) 되있었고, 거위나 닭 같은 것들도 풀어져있는 상태로 돌아다녔다.

허브관련 상품을 파는곳도 있었고, 타조관련 기념품 가게나 겨울연가 사진을 걸어놓은 갤러리, 남이장군묘, 한옥집 같은것들도 있었다.


날이 너무 추워서....(라기보다는 나와 여친님 둘다 냉기저항 0 인관계로...) 섬 전체를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따뜻할때 오면 나름 여유있게 돌아볼수 있을것 같다.


공원 곳곳에는 사진에서처럼 나무로 불을 때워놨는데...난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것 같다. 'ㅅ';; (덕분에 몸 곳곳에 장작 냄새가 나서...섬에서 나와서는 한동안 좀 웃겼지만...ㅋㅋㅋ)

다음에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다시 찾고 싶은곳이다.ㅋ 그땐 여유롭게 천천히 섬 전체를 걸어보고 싶다.

1월 13일. 남이섬 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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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남이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