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해당되는 글 3건

  1. 셋째날 - 걷다가 죽을뻔한 날 (2) 2009.09.16
  2. 둘째날 - 본격적 런던 여행 (1) 2009.09.03
  3. 첫째날 - 서울에서 런던으로... 2009.09.01

 아침 일찍 숙소를 옮겼다. 같은 영국내였는데 기존의 숙소가 번화가에 있는 곳이었다면 이번엔 조금 사이드로 벗어났지만 시설은 좀더 좋은 숙소였다. 숙소를 옮긴 이유는 다음 목적지인 프라하로 가기 위해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용해야 했는데 옮기기로 한 숙소 근처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Swiss Coutage 역 근처에 있는 숙소였는데 기존 숙소와 비교해볼때 시설이 정말 좋았다.

<새로운 숙소~!!! 내 뒷모습이 보이는군 'ㅅ'>

 사진을 봐도 알수 있지만 이 날 아침에 날씨가 정말 좋았다.(이 날씨가 몇시간 뒤 날 배신한다 -ㅅ-) 좀 일찍 간 탓에 체크인이 바로 안되서 짐을 맡겨두고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곳은 세인트 폴 대성당이었다.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건만 여기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처럼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바람에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만 보고 왔다.

<유럽에선 미사때도 돈내고 성당 들어가야 되나요 ㅠㅠ>

 이 성당 근처에선 고등학생들이 여행을 왔는지 꽤나 북적거렸는데, 약간은 조숙한(하지만 아직은 풋풋한) 유럽 여고생들을 봤는데 '유럽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을 했던것 같다 'ㅅ';;;

<지랄같은 영국날씨와 Royal Exchange>

 성당을 들어가지 않아 볼건 없었고, 그저 세인트 폴 대성당 인증샷만 찍고는 다른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 다음 간곳은 런던의 금융가였는데, 여긴 내가 한번 가보자고 애들을 졸라서 갔던 곳이다. 사실 금융가가 뭐 볼게 있냐마는 그냥 나중에 일하고 싶은 분야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싶어 한번 가보자 그랬었다.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슬슬 걸어가고 있었는데, 가던 도중에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던것이 거의 도착할때쯤 되서는 완전 쏟아졌다.(더러운 영국날씨 -ㅅ-;;) 비를 피하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갔다가 조금 그치기 시작했을때 어딘지도 모르고 들어갔던 건물이 Royal Exchange, 구 왕립 증권거래소였다. 지금은 쇼핑몰 같은것으로 사용되고 있는듯 하지만 건물 자체는 간지가 났다 ㅋㅋ

<Royal Exchange 내부모습. 어울리지 않는 뒷모습이 내친구와 나>

 Royal Exchange 바로 옆에는 영국 중앙은행이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못했다. 입장료가 있었던건 아니지만 사실 들어가봤자 은행 아닌가 'ㅅ';;; 대신 중앙은행 박물관이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봤다. 박물관이 있는것을 알고 간것은 아니었는데 한바퀴 돌다 보니 박물관이라고 표시된 곳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게다가 입장료도 공짜~!!!)

 별건 없었고, 과거의 화폐 전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 같은것이 있었다. 여기에 조지 소로스랑 영국 중앙은행 사건이 설명되어있었다면 재밌었을텐데....(안타깝게 그런건 없었다. -ㅅ-;;;)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대영박물관>

 예상대로 별로 볼건 없었지만 의외로 그다지 나쁘진 않았던 런던 금융가를 뒤로하고 간 곳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대영박물관이다. 역시나 영국이 식민지가 많았던 나라여서인지 세계 곳곳에서 끌어모은 전시물들이 많은듯...

 대영박물관을 찾아갈때도 한참을 헤맸는데, 처음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대영박물관 담장을 끼고 정문을 찾을때까지 한바퀴를 돌았다 ㅠㅠ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ㅠㅠ)

 
<대영 박물관 내부 모습. 정말 더럽게 넓다 -ㅅ->

 들어가자마자 녹초가 된 상태에서 밥(샌드위치 ㅠㅠ)을 먹고 전시물 구경을 시작했다. 어차피 너무 넓어서 다 못 보기 때문에 유명한것만 보자 그랬는데, 이제 와선 멀 봤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ㅅ-;; 전세계에서 일부러 전시물을 끌어모았는지 동서양을 가릴것 없이 전시물이 엄청 많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한국관도 있었다. 한국관 안에는 기와집 한채가 있었고, 김홍도 그림도 있었다.(아마 진품은 아닌듯...'ㅅ';;)

 대영박물관 구경을 하고 나서 느낀 점은 첫번째로 난 참 무식하다는 것. 두번째는 여기서 좀만 더 걸으면 죽을거 같다는 것이었다. -ㅅ-;;;;;;

 그러나~!!! 비싼돈 주고 온 유럽이니만큼 본전은 뽑아야했기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여기서 우리가 계획한 것이 없어서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했다.) 약간의 토론(?) 끝에.....라기보단 내 주장에 의해 첼시 홈구장을 구경가기로 했다. 정확한 위치도 몰랐기에 (그저 첼시가 런던 소재 클럽이라는것만 알았다.;;;) 대영박물관 가이드 하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위치를 알아내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다. (박물관에서 축구 경기장 위치 물어보는게 조금 쪽팔렸지만 가이드 하는 사람이 친절하게 인터넷으로 위치 찾아줘서 갈쳐줌 'ㅅ'ㅋ)

 첼시 홈구장으로 향하는 길에 친구가 검은 명봉 쓴 근위병들과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Horse Guards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잘생긴 내 얼굴~! 'ㅅ' 욕하면 무지개반사 -ㅅ-;;>

 이곳에서 교대식도 볼뻔 했는데(이것도 알고 간건 아니고 마침 갔는데 시간이 딱 맞아서...-ㅅ-;;;), 갑작스런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다시한번 영국의 더러운 날씨를 속으로 욕해줬다. ^^)

 그리고 원래 목적지였던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로 가려던 중 지하철을 잘못 타는 바람에 목적지를 급선회하게 됐는데, 그렇게 가게 된곳이 영화로 유명한 노팅힐이다. (지하철을 왜 잘못탔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ㅅ';;;)

<다시 좋아진 날씨. 우왕ㅋ굳ㅋ>

 노팅힐에선 포트벨로 마켓이 유명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 날은 장날이 아니라서 번잡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그냥 가게들만 조금 봤다. 앤틱 가게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가게까지 장이 열리는 날엔 정말 굉장할거 같았지만 우리가 본건 약간은 쓸쓸한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시장같은 모습이었다. 'ㅅ';;;

<걷다 지쳐 죽을뻔한 포트벨로 마켓>

 포트벨로 마켓은 정말 길었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사실 노팅힐을 갔던게 영화에서 나왔던 서점을 보고 싶어서 갔던건데, 정확한 위치가 안내책자에 쓰여져 있질 않아 가보지 못했다.ㅠㅠ

 걷다가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근처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기 위해 베이커 스트리트로 향했다. (아는 식당이 있어서 베이커 스트리트로 간건 아니고 그냥 환승역이길래 왠지 식당 많을거 같아서...-ㅅ-;;;;)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길가던 할아버지에게 물어 찾아간곳은 무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맥도날드~!!". 진짜 내 생애 그렇게 햄버거가 맛있던건 처음이었던듯 싶다. -ㅅ-;;; 나와 내 친구들은 입에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빅맥이 한국보다 비싸다는 생각도 하지 않은채 맛있게 햄버거를 먹었던거 같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밤에 숙소지하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외국인 친구와 놀았다. 다니엘이라는 미국인이었는데 한국어 발음이 끝내주게 좋았다. 한국어를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는애였는데 우리가 말하면 말하는 그대로 따라했다. ㄷㄷㄷ
 
<이래뵈도 20살인 다니엘 -ㅅ->

 우리가 발음 엄청 좋다고 칭찬해주니까 한국어에 흥미가 생긴듯, 다니엘은 우리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를 가르쳐주면서 느꼈던건 한국어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말이라는 것이었는데, 영어랑 비교해보니까 정말 복잡했다. 'ㅅ';;;

<치열한(?) 한국어 공부의 흔적들...>

 함께 시끄럽게 놀다가 12시쯤 바가 문을 닫으면서 방으로 돌아가 골아떨어졌다. 정말 미치도록 많이 걸은 하루였는데, 다시 하라 그러면 못할거 같다. -ㅅ-;;;;

 둘째날은 아침일찍 일어나 빠릿빠릿하게 움직였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렇게 움직였나 싶을 정도로 우리에겐 강행군이었다. 'ㅅ';;

 가장 먼저 간 곳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전날 갔던 빅벤 바로 옆에 위치해있었다. 사실 난 여행계획은 일체 짜지 않았고, 내가 무슨나라를 가는지도 비행기 안에서 알았다. 그래서 친구들을 따라다니는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곳곳에 명소들이 가까이 붙어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친구들한텐 미안했지만 덕분에 정말 편하게(?)갔다왔다.)


<무식한 나도 들어봤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역시나 안으로 들어갈수 있게 되어있지만 더럽게 비싼 입장료, 그리고 예전에 들어가봤던 친구가 별거 없다는 말을 하길래..걍 들어가려다 관뒀다. (입장료가 15파운드로 환율 2000원 계산시 3만원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옆에는 세인트 마가렛 교회가 있었다. 같이 붙어있어서 똑같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그 곳은 입장료가 없었고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나왔다. (하지만 입장료가 없는만큼 안에 들어가도 딱히 볼 건 없다. -ㅅ-;;)

 안에 들어가지 않으니 밖에선 사실 그다지 볼 건 없었고, 곧장 버킹엄궁에서 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가는 길에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있었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유럽이 한국보다 좀 부러웠던것 같다. 한국에선(특히 서울에서는) 이렇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없기 때문인듯하다.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본 버킹엄궁>

<한가로운 세인트 제임스 파크>

 공원엔 의도적으로 새로 모으는 것인지 수많은 오리들과 비둘기, 심지어 펠리컨 같은 새도 있었다. 공원에 놓인 벤치들은 상당히 깨끗해서 한국처럼 공원에 의자가 있어도 앉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원의 크기도 엄청나서 공원에 들어가면 여기가 정말 런던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버킹엄궁의 모습 - 근위병교대식 할 즈음엔 사람들 엄청 많다.>
 
<근위병 교대식 모습. 내친구는 검은 면봉이라고 표현한 털모자가 보인다>

<버킹엄 궁전과 그 앞의 분수대>

 버킹엄궁의 근위병 교대식은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인지 런던 내의 모든 관광객이 모인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만큼 소매치기도 많은지 경찰들이 치안유지를 위해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얘기하기도했다.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궁의 울타리 안에서 하는 근위병 교대식은 잘 보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교대식 시간이 굉장히 길기도 했고...

 이곳에서 외국사람과 사진도 같이 찍고, 여행온 다른 한국인을 만나 이것저것 얘기도 했다. (호텔팩으로 오신 분들이었는데 여성분들과 함께 다니는 남자분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ㅠㅠ)

 근위병 교대식을 끝까지 보진 않고 배가 고파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에 저녁에 볼 뮤지컬 티켓도 구매해뒀다.(오페라의 유령을 보기로 결정. 'ㅅ')

 점심은 한마디로 정말이지 거지 같았다. 난 한국에서의 음식을 상상하면서 오믈렛을 주문했는데, 밥은 하나도 없고 정말 계란만 스크램블로 나와서...먹는게 너무 힘들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영국 음식은 원래 맛없다고 했으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실은 유럽 내내 먹는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ㅠㅠ) 6파운드(1만2천원)짜리 계란 스크램블은 나에게 컬쳐쇼크 이상이었다. -ㅅ-;;

<정말 많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는 내셔널 갤러리>

 점심을 먹고 향한 내셔널갤러리는 정말 넓었다. 사실 난 미술품엔 조예가 없기에 그다지 즐기진 못했지만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도 아는 작품을 만날수 있었던것 보면 정말 엄청난 미술관이 아닌가 -ㅅ-;;;

 내셔널 갤러리는 사진촬영을 할수 없게 되어있어서 사진을 단 한장도 찍지 못했다.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찍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찍지 말라는데 찍는건 선진국(?) 국민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찍지 않았다.ㅋㅋ

 우린 여행 시작한지 이틀만에 처음으로 내셔널 갤러리 안에서 길을 잃었는데 한국어로 된 지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갤러리는 우리에게 너무 복잡한 곳이었나보다. -ㅅ-;;;




<영국 젊은 사람들이 데이트하러 온다는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 안에는 이렇게 공연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친구가 사준 아이스크림. 내 돈 주고 사먹은게 아니라 꿀맛이었음 'ㅅ'>

 내셔널 갤러리를 보고 향한 곳은 런던의 젊은사람들이 데이트 장소로 자주 간다는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은 간단히 말하면 시장이다. 살짝은 동대문시장 같기도 한데, 규모는 훨씬 작았고 공연을 하는걸 보면 대학로 같은 기분도 조금은 들었다.

 외발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 성악을 하는 아줌마, 뭔지 모르지만 뭔가를 던졌다 받았다 하는 신기한 아저씨(사진에 있음). 동시에 식당들도 꽤 많았고, 유명한 브랜드들도 입점해있으며, 이것저것 기념품들을 싸게 파는 영세상인들도 있었다.

<유명하진 않지만 조금은 신기했던 고서점 거리 '세실 코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화폐>

 코벤트 가든에서 공연도 보고 이것저것 물건들 구경도 하다가 고서점 거리인 세실코트로 향했다. 딱히 세실코트를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고 차이나 타운에서 음식을 싸게 먹을수 있다고 하길래 차이나타운으로 향하는 길에 지나갔다. 딱히 규모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사진에 있는 북한돈부터 과거 런던의 지도까지... 조금 구경을 하다가 앉아있을곳이 없다는 단점 때문에 빠르게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했다. (계속 걸어서 이동했더니 내셔널 갤러리를 나오고 나서부터는 정말 힘들었다. ㅠㅠ)

<런던에서 음식맛이 괜찮기로 유명하다는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을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버킹엄 궁에서 만난 한국인이 갈쳐준대로 싸고 맛있는 것도 많았지만 우린 런던에선 저녁을 한국에서 사간 햇반으로 해결했기에 사먹지는 않았다. 차이나 타운에선 역시나 중국인들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중국어가 꽤 시끄럽게 들렸다. (사실 차이나타운은 볼건 없다. 그냥 싼맛에 밥 먹으러 가는 곳인듯...-ㅅ-)

<피카딜리 서커스역 근처에 있는 게임센터>

 차이나타운에서 숙소로 다시 걸어가다가 길을 잃었는데..(남자 셋이 다들 길을 잘 찾는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행내내 길을 참 잘 잃었다. -ㅅ-;;) 사진은 길을 잃고 헤메다가 들어가게 된 게임센터다.(나중에 이 게임센터가 숙소 바로 코 앞에 있는 것이라는걸 알았을땐 좀 허무했던듯..;;;)

 영국의 게임센터는 뭔가 특별할.......것 같았지만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외국인들이 좀 많은 한국 오락실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안에 있는 게임들은 전부 일본산 게임들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권이나 타임 크라이시스 같은 게임들이 버젓이 있다.

<오페라의 유령 시작전>

<The Phatom of the Opera>

 하루종일 계속해서 돌아다녀 너무 힘들었기에 숙소에 들어가서 좀 쉬고, 저녁을 먹은 후 낮에 끊어둔 티켓을 들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갔다. 사실 문화생활을 하질 않아 다른 뮤지컬들은 내용을 몰랐기에 작품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다. -ㅅ-;;; (오페라의 유령마저도 오래전에 책으로 읽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사태가...;;;)

 역시나 돈문제로 인해 자리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꽤 재밌게 봤다. 여주인공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노래를 정말 잘했다. 이걸 보고 며칠동안 계속해서 뮤지컬 노래를 흥얼거렸던거 보면 정말 인상적이었던듯 싶다. 사실 비밀로 하고 싶은 창피한 얘기지만 난 보다가 중간에 잠들었다. 'ㅅ';;; 시차적응 + 저질체력 + 영어울렁증의 삼종세트가 날 잠으로 이끌었던 것 같다. 내용을 알아도 알아듣질 못하니 너무 졸렸다. ㅠㅠ (아마 뒤에 있던 외국인이 헤드뱅잉하는 날보고 웃었을거야...ㅠㅠ)

뮤지컬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 다시 한번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었다. 'ㅅ'ㅋ

 출발 전날은 짐을 싸느라 바빴다. 남들은 여행가기 2,3일 전에 미리미리 싸둔다는데, 나와 내 친구들 중에 그런 놈은 한놈도 없었다. 다들 당일에 싸느라 바빳고, 환전도 전날 급하게 했고, 이것저것 가서 먹을 햇반같은 식료품들도 전날 서울 올라와서 마트에서 구입했다. (청주에서 곧장 인천으로 가도 됐지만, 내가 가져가야할 옷가지들이 서울 자취방에 있었기에 친구들을 다 끌고 서울로 올라왔다. 'ㅅ';;)

 환전은 총 170만원 정도를 영국에서 쓸 120파운드와 815유로로 바꿨는데, 다음에 갈땐 돈을 좀 많이 가져가야할것 같다. 미리 얘기하지만 가서 맥도날드만 12번 먹고 왔다. (그정도로 돈이 부족했다. ㅠㅠ)

 어쨌든 아침 일찍 일어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길엔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1시반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런던의 히드로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였다.

<비행기 안에서 화장실 기다리다가 창밖으로 찍은 사진>

 비행기는...지겨웠다. 총 비행시간이 12시간이었는데 이렇게 오래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서...정말 죽을뻔했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 도착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을땐 정말 죽을맛이었다. 승무원들이 지루하지 말라고 앞에서 마술쇼도 보여줬는데 내가 앉은 자린 비행기 맨 뒷자리라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ㅅ-

 비행 중엔 기내식을 두번 줬는데 난 두번 다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아마 이쁜 스튜어디스 누나가 줘서 더 맛있었던듯 -ㅅ-;;;) 내 친구들은 배고프다고 두번째 준 기내식을 하나 더 달라 그래서 먹었는데...딱히 이상한건 아닌데 왠지 쪽팔렸다 -ㅅ-;;;;

<스테이크와 쌈밥이 메뉴였던듯..'ㅅ';;>

 런던에 도착했을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악명 높은 영국의 날씨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왠지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니까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여권에 도장도 찍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면서 런던의 지하철을 처음 타봤는데 런던의 지하철은 크기가 작고 좀 시끄럽다.(유럽 여행중 느낀것 중 하난데 지하철은 한국이 젤 좋다는거다.)

 숙소는 피카딜리 서커스역 근처에 위치한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호스텔이었는데, 시설은 별로였지만 중심지에 위치해있어서 여행객들을 위해선 나쁘지 않았던듯 싶다. (시설은 별로지만 깨끗해서 못 지낼 정도는 아니다.) 룸메이트는 아랍계 한명과 프랑스인 한명이었는데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많은 얘긴 못 나눠봤다. ㅠㅠ

 시차로 좀 피곤하긴 했지만 첫날이라 의욕적이었기 때문에 셋 모두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내셔널 갤러리가 있었기에 가장 먼저 찾아가봤다.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보진 못했고, 바로 앞에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기가 유럽이구나....란 생각을 좀 했던거 같다. -ㅅ-;;;
 
<트라팔가 광장에 서 있는 무슨 장군 기념비>

한국에서 유명무실한 광장만 보다가 본고장(?) 광장을 보고 나니까 급 반정부적인 생각도 잠깐 가졌던거 같다. 'ㅅ';;;

<사자상 위에 올라간 친구 사진. 커플 뒤에서 저게 뭐하는 짓인지...ㅉㅉ>

 우린 그곳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바로 빅벤을 보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거리가 가까워서 계속 걸어다녔다.(아마 첫날이니까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여행 후반기엔 힘들어서 10분 걸으면 힘들단 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ㅅ';;)

<슬슬 어두워지려고 할 무렵의 국회의사당 모습>

 빅벤은 꽤나 멋졌다.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였지만 역시 실물은 뭔가 감동의 크기가 달랐다.(이것도 역시 첫날이라 그런듯...나중에 프랑스에서 본 모나리자 진품은 감동이 없었던걸 보면...-ㅅ-;;;)

 첫날 신기했던것이 유럽은 정말 해가 늦게 진다는 것이었다. 한국은 8시만 되면 깜깜해지는데 유럽은 어떻게 된게 10시는 되야 깜깜해지는것 같다. 이때까지만해도 영국만 그런줄 알고 친구들과 영국은 정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며 무식을 뽐냈다. 'ㅅ'

<비싸서 못 타본 런던 아이. 줄도 길다. -ㅅ->

 국회의사당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가 보인다. 머...알다시피 조낸 큰 관람차다. 타보려고 했지만 너무 비싸서 관뒀다. (관람차는 영국이나 한국이나 똑같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돈을 아꼈다. 'ㅅ';;)

 런던 아이 앞에는 아쿠아리움이 있었는데 역시나 이것도 비싸서 스킵 -ㅅ-;;; 첫날이라 돈을 쓰려고 할때 항상 환율 생각하면서 원화로 계산을 했기에 뭐하나 비싸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유럽의 물가는 정말 살인적인듯..-ㅅ-)

<슬슬 어두워지고 나서의 런던아이. 좀 잘 찍은거 같다.>

<국회의사당의 야경. 더러운 템즈강이 적절히 가려진듯..>

 좀 더 어두워지고 나서 야경사진을 실컷 찍다가 문득 24시간을 넘게 깨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 바로 앞에서 클럽 광고를 하는 영국인을 만났지만 너무 피곤한 관계로 밤문화를 접해보지 못하고 그냥 엎어져서 잠들어 버렸다. (삐그덕거리는 침대 스프링이 날 괴롭혔지만 그래도 정말 잘 잔것 같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