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으면 당연스럽게도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 없는데, 아직 국내에선 미국의 아마존이나 아이북스 같은 괜찮은 전자책 서비스가 없다. 대형서점을 위주로 전자책을 제공하고는 있는데, 아직 베스트셀러도 다 지원하지 않고 있고, 거기서 아이패드용 전자책 어플이라면서 내놓는건 쓰레기 수준이다.(최근 업데이트 되고서는 안 써봤다.) 처음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기로 결정을 하고 국내에 나온 전자책 어플을 전부 받아서 비교해봤는데, 다른곳은 차마 어플이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발로 만든 수준이고, 가장 쓸만하고 괜찮은게 리디북스의 어플이어서 전자책은 이곳에서만 다운받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국내에서 리디북스만큼 전자책을 잘 이해하고 사용자 경험에 대해 생각하는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주변에 아이패드를 구입한 지인들에게 전자책 어플로 리디북스를 추천해주고 있는데, 트위터에서도 종종 리디북스 얘기를 하다보니 리디북스측에서 이번에 선물하기 기능이 새로 오픈했다면서 써보라고 포인트를 채워줬다. (트위터에서 종종 얘기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는 일종의 마케팅인듯 싶다.) 이 포스팅을 쓰는건 포인트 받고 고마워서 쓴다기보다는 그냥 최근에 포스팅 할 소재가 떨어져서....;;;;;

 리디북스에서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리디북스 아이디를 몰라도 핸드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으면 가능하다. 난 처음에 이게 무슨 리딤코드 같은식으로 코드를 전달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링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선물을 받으면 이런 식으로 문자가 온다. (난 보내는거랑 받는거 둘다 경험해보고 싶어서 내 번호를 직접 내가 보내봤다. 이메일로도 직접 보내봤고...)

 저 링크를 누르면 연결된 페이지로 이동되고, 거기서 선물받는 사람이 자신의 리디북스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선물을 받을수 있게 된다.

 꽤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상대방이 책을 받으면 선물을 보낸 사람한테 그 타이밍에 맞춰서 상대방이 선물을 받았다는 확인 메일이 온다. 종이책 같은 경우는 직접 건네주지만, 전자책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라 상대방이 제대로 받았는지 궁금한데, 그걸 메일로 타이밍까지 맞춰서 확인해준다.

 두번째는 책에 각인되는 메시지다. 선물을 보낼때 메시지를 입력하는 창이 있는데, 거기에 첫페이지에 적힐 메시지를 입력하면 선물 받은 사람은 책의 첫장을 넘길때 그 메시지를 확인할수 있다. 이게 꼭 종이책에다가 선물 메시지 써서 주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선물받은 책이라는걸 책 겉표지에 GIFT라는 작은 아이콘을 붙여줘서 잊지 않게 해준다.

 세세한곳에서도 신경써서 잘 만든 서비스라고 생각되지만 굳이 흠을 하나 잡자면 문자로 선물을 받을때 책표지 이미지 해상도를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내가 나한테 직접 선물한 셜록홈즈 책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해상도가 너무 떨어져서 어떤 표지인지 알아볼수가 없었다. (별로 중요한부분은 아닐수 있지만 선물을 받고 가장 처음 열어보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은데...ㅎㅎ)

포인트를 공짜로 받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매우 사용자 경험이 만족스러웠던 서비스였다. (아마 포인트를 쓰면서 결제 과정이 생략되서 더 그런것 같기도...)

 

처음으로 이용해본 전자책

from IT 2011.01.11 01:23
 아이패드를 사고 여러가지를 이용해봤지만 전자책은 제대로 이용해본적이 없다. 기껏해야 이미지 파일로 올라온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 정도를 아이패드에 넣고 본 정도가 전부다. 이와 같은 경험은 실제 전자책을 읽는 경험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실제 컨텐츠를 유료로 구입하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전혀 다르기에 얼마전 처음으로 전자책을 구입하고 직접 끝까지 읽어보고 난 후에 사용기를 남긴다.

 전자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읽고 싶었던 책이 있어서 그 책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마침 그 책이 전자책으로도 나와 있길래 구입을 해봤다. 가격도 종이책에 비해서 저렴했기에 선택엔 고민이 없었다.(내가 산 책은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의 1/2이 안됐다.) 개인적으로 종이책은 yes24에서 구입하지만 yes24는 아이패드용 전자책 어플이 나와있지 않기에 인터파크를 이용했다. 인터파크는 비스킷이라는 어플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모두로 제공하고 있다.

 일단 어플을 설치하고 책 구입은 아이패드에서 했다. 인터파크 사이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아이패드로 모든것을 해보고 싶었다. 카드 결제가 쉽게 됐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 핸드폰 결제를 이용했다. 결제가 조금 번거로웠는데 카드 번호를 계정에 등록해두고 원클릭으로 구매가 되는 시스템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국내에선 법적인 문제로 안되는걸로 알고 있다.)

 인터파크 비스킷 어플에 대해 짧게 얘기하자면... 전자책으로 독서를 하는게 나쁘지 않은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나쁜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는 어플이다. 가장 큰 단점은 매우 느리다는거다. 책을 로딩하는게 정말 느리다. 그리고 UX도 꽤나 별로다.

 애플의 iBooks 어플은 책장을 끌어서 넘기는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데 이게 처음에는 그냥 재밌어보이는 효과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전자책을 읽어보니 이것도 사용자경험과 관련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북스와 달리 인터파크 비스킷은 터치하는 순간 다음장으로 넘어가는데 나처럼 책을 읽으면서 다음장으로 넘기려고 손을 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의도치 않게 책장이 휙휙 넘어가서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자책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분명히 든다. 이번엔 우연히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전자책으로 나와 있었을뿐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은 종이책으로만 나와 있다. 하지만 직접 읽어보니 컨텐츠보다 더 큰 문제는 불편함이다. 굳이 인터파크 비스킷 어플이 아니더라도 국내의 전자책 어플 대부분이 퀄리티가 매우 떨어진다. 급하게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아이북스와 같이 잘 만들어진 어플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조금 심하게 말해서 이런 질떨어지는 어플을 단지 책을 읽기 위해 깔아둬야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아마 앞으로도 컨텐츠만 제공된다면 꾸준히 전자책을 이용할듯 싶다. 앞으로도 출판 업계에서 전자책 부분을 좀더 지원해줬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오늘 친구(@blackiiwhite)와 트위터에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로 시작해서 저작권 침해까지 꽤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트위터에 140자 제한에 맞춰 단편적으로 쓰다보니 뭔가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라 불법 복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의 불법복제 행각을 공개된 블로그에 적는 것이 정녕 잘하고 있는 일인지는 의문이지만...ㅋㅋㅋ)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정품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난 과거 윈도우 환경에서는 윈도우조차도 불법다운로드로 설치했고, 윈도우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은 프리웨어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불법 복제였다. 하지만 맥으로 스위칭 하고나서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아마도 맥을 사용하면서 갖게 되는 왠지 모를 정품사용의무감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의식개선이라는 측면에서는 결과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식이 개선된 계기는 어느정도의 허영심 + 정품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으로 조금 불순한 측면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들로서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공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리할지 모르지만 결국엔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플랫폼에서 개발자는 머물러있지 않을것이고 개발자가 떠난 플랫폼은 결국에 소비자에게도 버림받을것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

 소프트웨어의 유통 구조를 보면 매우 단순하다. 인터넷에 개발자가 사이트를 개설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두면 소비자는 그곳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불편할 것이 없다. iOS플랫폼의 앱스토어를 보면 더욱 간단하다. 가입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그 이후에는 클릭 한번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가끔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결국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하락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어도비 프로그램이 그렇다. 포토샵은 기본이 1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전부 불법다운로드를 이용하지만 최근 어도비는 학생할인 같은 것을 이용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맥에서는 좀더 가격이 싼 픽셀메이터라는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금 범위를 넓혀서 보자면 저작권이 걸린 음악, 책, 영화 같은 컨텐츠들이 있다. 난 이에 대해서는 앞서와는 의견이 조금 다르다.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분명 난 이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와는 좀 다른 생각을 갖는다.

 음악의 경우는 단순하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음악은 껌보다도 가격이 싼 컨텐츠 중 하나이다. 한달에 만원을 조금 넘는 금액을 내면 DRM이 걸리지 않은 mp3 파일을 150곡이나 정당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쪽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비자들은 쉽게 음악을 구매할수 있다.

 반면 책이나 영화는 조금 다르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전자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고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을 전자책으로 볼수 있다. 영화의 경우는 한달 만원 정도만 내면 원하는 영화를 얼마든지 스트리밍으로 재생해 볼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은 어떨까? 국내는 저작권 문제로 전자책은 컨텐츠 없이 디바이스만 나오는 실정이고 영화는 연예인들이 "굿 다운로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 캠페인을 보는 사람의 대다수는 어디서 영화를 받아야 굿다운로더인지도 모른다.

 저작권자들은 저작권 보호에 대해 줄기차게 외치지만 소비자들은 어찌해야 저작권을 보호하며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법복제에 대해서는 난 그다지 태클 걸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미 내 스스로가 그런 불법복제를 이용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볼수도 있지만 불법 복제 문제에 있어서 부끄러움 없이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컨텐츠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가 서로를 믿고 유통할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데 적어도 국내에서 책과 영화는 컨텐츠 제공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 과거 음악 시장을 생각해보면 좀더 명확하다. 음악을 DRM 걸어서 특정 기기에서만 재생되게 했던 시절엔 불법복제가 판을 쳤지만 지금은 어떤가? 오히려 DRM을 풀고 모두에게 공개해버리자 더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음악을 소비한다. (실제 통계에 의하면 음악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DRM을 풀어버리고 디지털 음악 시장이 커지면서 전체 음악 시장은 위축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한다.)

 불법 복제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분명 비난받아야 하는 일이다. 책이나 영화도 엄밀하게 저작권을 보호하자면 종이책을 구입해서 스캔해서 전자책으로 보거나, DVD를 구입해 인코딩해서 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즉시 인터넷에서 파일을 구할 수 있는데 누가 이렇게 볼까? 불법 복제만큼이나 편하게 돈을 주고 컨텐츠를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무작정 소비자 탓만 하는건 잘못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