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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면도 옆 황도를 가다 2011.03.01
 안면도는 들어본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마 황도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황도는 안면도 옆에 붙어 있는 정말 작은 섬이다. 섬 자체에는 놀 것도 별로 없고... 펜션 단지가 입주해있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꽤 고민을 많이 했다. 여행을 갔던 시기가 2월 27일, 28일이었는데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비가 와서 그냥 황도에 갔을뿐 거기서 뭔가 한게 없기 때문이다. 그냥 갔다 왔으니까 돈 쓴게 아까워서 하는 포스팅이랄까...-ㅅ-;;;

 황도에서 일행과 함께 묵은 펜션은 씨앤썬 펜션이라는 곳이었는데 규모도 크고(건물이 여러동), 전망도 좋았다. (비가 와서 그 전망도 제대로 못 즐긴건 슬픈일)


 사진을 보면 알지만 대충 이런 날씨였다. 친구가 얼마전에 DSLR 사지 않았으면 똑딱이로는 사진은 한 장도 못 건졌을듯... (이게 4시쯤 사진이라는게 믿겨지는지...-ㅅ-;;;)


 숙소 청소가 늦게 끝나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수산물 시장(항구같았는데 뭔지는 기억 안 난다. 펜션에 물어보니 가르쳐준곳으로..)에 갔다. 확실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었고 덕분에 호객꾼들이 우리를 정말 미친듯이 붙잡았다. 우리는 소도남(소심한 도시 남자)인지라 호객꾼의 권유를 이기지 못하고 그냥 아무대나 회를 먹으러 들어갔고 거기서 맛도 없는 자연산 활어회(어차피 양식이랑 자연산 구분 못하는 저렴한 혓바닥)를 11만원이나 주고 사먹었다. (4명이서)


 문제의 11만원짜리 자연산 활어회... 스끼다시라고 나오는 것들도 영 별로였고... 문제는 회가 제일 별로였다는거...


 생선이 3가지인데 어차피 구분 못하는 혓바닥인지라 그냥 바닷가 놀러왔으니 기분 낸다는 생각으로 먹었다.


 그나마 수산물 시장에서 사 온 조개랑 대하 (각각 2만원씩 총 4만원)를 저녁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4명이서 준비해온 맥주와 함께 펜션에서 그릴을 대여해(대여비 만원) 구워먹었는데 이때만큼은 여행 온 기분을 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시간)


 대하 맛이 기가 막혔다. 조개도 맛있었고... 친구 부모님이 협찬해주신 아사히 맥주도 최고였고...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펜션 사진... 이튿날은 비는 안 왔지만 역시나 날씨가 흐렸다. ㅠㅠ 펜션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우리가 묵었던 방은 바다 바로 앞에 있어서 전망은 좋았지만 아침에 온수가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문제가 있었다. 난방은 빵빵해서 밤엔 더울 지경이었는데...아이러니한건 오히려 그 때문에 문 열어놓고 잤다가 밤새 추위에 덜덜 떨었다는...;;;;

 안면도 쪽은 꽃지 해수욕장이 유명한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비 때문에 결국 1박2일을 거의 숙소에서만 보내다 왔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엠티에 가까웠던게 아닐까 싶다. ㅠㅠ (우리 옆방은 남자 넷에 여자둘이 와서 재밌게 논듯 하지만 남자 넷이 엠티 분위기 낼라고 하니 죽을맛이었음. 게다가 넷 중에 솔로는 나 혼자 ㅠㅠ)

 돌아오는 길에 해장을 하기 위해 안면도에서 빠져나가는 길(다리 건너기 바로 전)에 위치한 굴해장국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티비에 나왔던 집이라는데 다행히 굴해장국이 매우 맛있었다. (같이 시켰던 갈치조림은 맛없었으니 가면 꼭 굴해장국을 먹어야한다.)


 청양고추가 적당히 칼칼한 맛을 더해주면서 굴 특유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날 우리가 술먹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정말 맛있었다.)

 내가 워낙 빈곤한 여행(?)을 했기에 이 곳을 추천하기는 좀 그렇지만 날씨 좋을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일단 보류 'ㅅ';;;

ps1. 써놓고 보니 이건 무슨 식도락 여행인듯... 한건 없이 밥만 먹다 온...ㅠㅠ
ps2. 어쩄든 이번 방학에도 여행을 갔다는건 자랑. 이런 엠티같은 1박 2일에 10만원 넘게 쓰고 온건 안 자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