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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에서 맥을 사용한다는 것 2012.09.10
  2. 대한민국 웹이 변하고 있다 - 오픈웹 (2) 2011.03.31

난 맥 전도사다. (에반젤리스트라는 멋진 이름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닌것 같고 어쨌든 주변인들에게 맥의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애플 영업맨도 아니면서 추천으로 친구들에게 팔아치운 맥이 거의 10대 가까이 된다.(애플은 나를 고용(?)하라~!! ㅋㅋㅋ) 맥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항상 걱정하는 것중에 하나는 "맥은 한국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선입견이다.


 실제 한국에서 맥은 윈도우의 완전한 대체제가 될수는 없다. 국내에서 맥을 쓰면서 얻게 되는 불편은 크게 두가지로 볼수가 있는데 첫번째가 웹환경 때문이고, 두번째는 MS 오피스와 한글 위주의 문서환경 때문이다. 이는 내 친구들에게 맥을 추천할때 분명 감수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얘기를 해준다.


 국내의 웹환경은 매우 후진적이다. 액티브엑스를 아직까지 쓰는 사이트들이 대다수이며, 액티브엑스가 없으면 금융 거래는 상상하기 힘들다. 큰 오픈마켓(옥션, G마켓, 11번가 등등)들은 크로스 브라우저 결제를 도입했지만 우습게도 윈도우의 사파리는 결제가 되지만 맥에서는 안된다. 결제 관련한 외부 프로그램의 실행파일이 윈도우 전용인 exe 파일이기 때문이다. 오픈 뱅킹을 시행한다는 은행들도 문제는 비슷하다. 맥에서 가능하긴 하지만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 때문에 윈도우에서 설치하는 보안프로그램을 맥에서도 설치해야한다. 차차 나아질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매우 느리게 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지 않는 문제중에 하나지만 플래쉬도 맥을 사용할때는 썩 좋지 않은 요소중에 하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는 달리 맥에서는 플래쉬가 돌아간다. 하지만 어도비의 느린 업데이트와 이해할수 없는 최적화로 플래쉬가 많은 페이지를 띄우면 맥의 팬 돌아가는 소음이 심하게 들린다. 국내 웹환경이 플래쉬와 매우 친하다는걸 생각하면 이부분도 어느정도 성가신 부분이 될수 있다. (외국은 플래쉬에서 HTML5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른 문제는 문서환경과 관련된 부분이다. 애플은 아이워크라는 훌륭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표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문서교환에서 MS의 오피스 파일들이 사용되는데, 이 파일들의 호환성이 맥에서는 그리 좋지 못하다. 맥에도 맥용 오피스가 있지만 같은 회사에서 만들었다는걸 믿을수 없을 정도로 서식이 조금만 복잡한 문서가 되면 윈도우에서의 그것과 다른 화면을 띄워준다. 그나마 오피스는 맥에서도 편집이 가능하지만 공문서에서 많이 쓰는 hwp 파일은 볼수만 있고 편집을 할 수 없다.


 이 외에도 국내에 맥 사용자가 적다보니 국내 개발사에서 만드는 앱의 경우는 맥 지원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맥 지원을 한다고 해도 외국처럼 네이티브 맥앱을 만들어주는것이 아니라 어도비 에어 같은 툴을 이용해서 매우 조잡하고 사용하기 힘들게 만들어놓는다.


 분명 아이폰이 뜨기 전인 예전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맥을 사용한다는건 조금은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VMware나 패러렐즈같은 가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맥에서 윈도우를 띄우면 해결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가상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가격, 윈도우를 구입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중삼중으로 추가지출을 해야하는셈이기 때문에 국내의 IT 환경이 개선될 필요는 분명하다.


 재밌는건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에서 맥을 산 사람들은 전부 다 맥을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윈도우를 안 쓰게 된 사람들도 있고, 가상 소프트웨어를 깔아놨지만 안 켜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맥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구입을 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을것이다.


업데이트) 만약 업무 목적으로 맥을 살거라면 좀 더 신중해지길 바란다. 회사에서 쓰는 업무 프로그램이 맥에서도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는것이 좋고, 회사의 네트워크와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으니 자세히 알아봐야한다. 이 경우 가상화 소프트웨어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맥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닐수 있다.

 한국에 아이폰이 들어오고 나서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것 뿐만 아니라 웹에서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폰은 1,000만대나 보급이 됐다고...) 그 중 의미있는 변화중의 하나는 예전엔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기술들을 이제는 사용자들이 배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윈도우 익스플로러에서만 돌아가는 액티브엑스와 국내 인터넷 뱅킹에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어도비 플래쉬다.

 액티브 엑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홈페이지에 있었지만 최근엔 많이 변했다. 과거 관공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행정처리를 하려고 하면 액티브엑스 없이는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샌 엑티브 엑스가 없어도 이것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지난 얘기지만 작년에 인구총조사를 할때 맥에서 사파리로도 별 어려움없이 끝낼 수 있었던것을 생각하면 조금씩이나마 대한민국의 웹이 변하고 있는것이다. 최근엔 이런 움직임들이 좀더 가속화되고 있다. 아마 사람들이 액티브엑스에 답답함을 느낀것이 가장 큰 이유일것이다. 계속적인 업데이트를 웹서핑시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는 구글의 크롬이나 다양한 확장기능을 제공하는 파이어폭스, 그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되는 사파리 같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액티브엑스가 돌아가지 않자 그동안 별 불편없이 써왔던게 웹서핑의 장애가 되기 시작한것이다.

 익스플로러의 늦장 업데이트 (최근에 IE9이 나왔지만)로 인해 사람들이 익스플로러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됐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수 있겠다. (아무래도 답답하고 느리니까...) 아직은 관공서 컴퓨터에 윈도우 XP와 IE6가 깔려있어서 웹표준(HTML5와 같은 표준기술)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점차 바뀔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어도비 플래쉬도 배척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런 경향은 IT에 정통한 사람들 사이에서 좀더 가속화 되고 있다. HTML5라는 대체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플래쉬의 단점들이 노출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iOS 제품 전부에서) 플래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플래쉬를 웹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흥미로운건 플래쉬를 만든 어도비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도비는 얼마전에 플래쉬를 HTML5로 변환할수 있는 툴을 공개했는데 이런 툴의 존재는 웹을 좀더 표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웹은 기기나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똑같이 보여야 한다. 국내 웹사이트의 경우엔 그런것이 많이 부족하다. 대놓고 익스플로러로 들어오라고 하는 웹사이트도 있고 타 브라우저로 접속할 시엔 온전히 모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포탈 중엔 가장 대표적인게 네이트다. (네이버와 다음은 상대적으로 액티브엑스 사용이 거의 없는듯...) 통신사들의 웹페이지도 액티브엑스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그 외에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액티브엑스가 필요하고...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된듯 한데 웹표준을 향한 이러한 움직임은 정말 반갑다. 앱이 없이 사파리에서도 모바이 페이지로 접속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ps1.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한듯 싶어서 뭐라도 써야할것 같아서 별 주제없이 "오픈웹"이라는 화제만 가지고 글을 썼더니 글이 개판...;;;; 

ps 2. 쓰다보니 느낀건데 국내에서 웹표준을 잘 지키는 사이트를 찾아 리스트를 만드는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듯 싶다. (웹표준을 안 지키는 사이트를 찾아 리스트를 만들어도 재밌을것 같지만 그건 너무 많은 사이트가 있을것 같아 힘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