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기기다.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최상의 웹서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잡스옹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플래쉬가 되지 않는다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써보기 전엔 사실 열광하는 입장이면서도 반신반의했던게 사실이다. (그말인 즉슨 써보지 않으면 모른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모든 어플에서 최고의 UX를 제공한다. 잡스옹이 말한대로 "인생 최고의 역작"이 맞는듯 보이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이미 여러번 쓰여진 미국에서의 아이패드가 아니라 한국 이용자로서의 아이패드를 말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아직 정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장 불편한 점은 컨텐츠의 부족이다. 컨텐츠를 완벽하게 "소비할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있는데 소비할 컨텐츠가 없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USA Today나 ABC Player, NYT editor's choice, WSJ 등을 솔직히 영어에 자신없는 국내 이용자는 사용하기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나도 덕분에 팔자에 없는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중..;;)

덕분에 국내 이용자가 이용할수 있는 앱은 굉장히 한정된다.아이패드 발매 후 수많은 앱이 나왔지만, 내 아이폰에 깔린앱이 5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비해 아이패드는 기껏해야 기본어플 포함해서 2페이지다. 국가에 상관없이 즐길수 있는것이 기껏해야 게임인데...아마 기존 아이폰 어플의 HD버전(뻥튀기 버전) 정도가 초반에 재밌게 할수 있는 게임일 뿐 아이패드에서만 특화된 게임은 없다. 게다가 게임은 두고두고 즐길수 있는 컨텐츠가 아니다. 질리고 나면 그만이다.

그 엄청난 앱스토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쓸만한 앱이 없다니...참 아이러니컬하지 않은가 'ㅅ';;;

부족한건 어플만이 아니다. 음악의 경우 아이튠 스토어가 없어도 멜론이나 도시락과 같은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지만, e-book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 초반 mp3 구매사이트들의 모습과 똑같이 DRM을 걸어 자사와 계약된 기기에서만 볼수 있도록 해 놓는 바람에 아이패드에서는 이용할수가 없다. (난 결국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은 만화책만 잔뜩 넣어둔 상태..)

책뿐만이 아니라 TV 드라마, 영화 등등 모든면에서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튠 스토어에서 영화에 자막 제공을 해줬으면 하지만, 잡스옹이 시장성 없는 한국에 신경을 제대로 써줄지는 의문..;;;)

컨텐츠만 있다면 돈을 주고 구입할 의사가 있지만 구입할 컨텐츠가 없다.

그러다보니 어플보다는 주로 사파리를 통한 웹서핑을 주로 하게 된다. 아이폰의 경우 사파리는 어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낮은데 비해서 아이패드는 컴퓨터 이상의 웹서핑을 구현해주기 때문에 웹서핑을 꽤 하게 된다.

한글이 안되는것도 큰문제다.(아마 OS 4.0을 통해 한글 지원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위터에서 글을 열심히 보지만 멘션은 달지 못한다.(본의 아닌 트위터 눈팅족이 되버렸다.)

아마 국내에 아이패드가 정발되면 이런 문제들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아이폰이 정발 이후 앱스토어에서 실생활에 연관된 어플이 꽤 많이 나왔듯, 아이패드도 아마 그럴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컨텐츠 환경을 가진 한국에서 아이패드의 사용성은 미국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며 만약 컨텐츠 제공자(아마도 주로 방송사나 언론사)들이 컨텐츠를 꼭 끌어안고 대중에 제공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약간 과장 보태서) 아이패드는 그냥 빚좋은 개살구가 될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psyg 2010.05.07 00: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플이야 조금만 있으면 또 쏟아져 나올테구.. e-book 은 kt가 활성화 시켜주길 기대해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