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맥 오에스 텐 (맥 오에스 엑스라고 읽는 사람이 있어서 한글로 씀) 라이온이 출시됐다. 가격은 29.99달러로 맥 앱스토어에서 지금 바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가지고 있는 맥북을 수리 받느라 하루 늦게 설치해서 사용해봤는데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점도 있고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있다. 애플이 얘기하는 특징들을 기준으로 간단하게  사자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1. Multi-touch 제스쳐
 
 라이온에서는 새롭게 멀티 터치 제스쳐가 몇가지 추가됐다.  기존에 있던 제스쳐가 변한 부분도 있다. 전체 화면으로 앱을 사용할수 있게 되면서 화면간의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세손가락으로 좌우로 움직이는 제스쳐가 생겼고, 스노우 레오파드(이하 설범)에서 엑스포제가 네손가락 아래로였던것에 비해 이번에 엑스포제와 스페이스가 합쳐진 미션 컨트롤은 세손가락 위로 제스쳐로 변했다. 주로 새로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서 새로운 제스쳐들이 추가됐는데 나름 합리적인 제스쳐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몇몇가지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

 제스쳐가 많아지면 확실히 마우스 없이도 트랙패드만으로 직관적인 작업을 할수 있지만 너무 많은 제스쳐는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준다. (처음 맥을 접하는 사람들한테 지터치나 BTT같은 확장프로그램으로 설정한 제스쳐를 보여주면 처음 몇가지는 신기하고 좋다는 듯이 보지만 한두개씩 늘어나기 시작하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스쳐랑 다른 부분이 너무 헷갈렸다.

 특히 스크롤링 부분이 가장 헷갈린다. 기존 스크롤링 방향과 반대기 때문에 습관 때문에 계속 반대 방향으로 스크롤링을 한다. 잡스옹이 말하길 1주일 후면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거라고 했다는데... 1주일 안에 적응이 될지도 살짝 의문이긴하다. (애플은 이게 더 내츄럴한 방식의 스크롤링이라고 했다.) 트랙패드를 사용시에는 이러한 스크롤링이 큰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데, 매직 마우스를 이용하면 기존 휠 방향과 다르기 때문에 영 적응이 쉽지 않다.

2. 풀 스크린 앱
 


이건 이번 라이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 중 하나이다. 윈도우에서의 창 최대화랑은 조금 다른게 완전 풀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윈도우에서 게임류가 풀스크린으로 열리는것이랑 비슷) 덕분에 화면을 좀더 넓게 쓸수 있다. 이렇게 풀스크린으로 보여주면서 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시원시원한 화면을 즐길수가 있게 됐다. PDF 같은 경우는 두 페이지를 하나에 볼수 있게 되면서 좀더 읽기 편해졌다. (미리보기 앱이 풀스크린을 지원하기 때문에)

3. 미션 컨트롤

 간단하게 말해서 설범의 익스포제와 스페이스를 합친 기능이다. 꽤 괜찮은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페이스의 경우엔 만들수 있는 화면 수에 제한이 있었는데 (설정에서 조절 가능), 미션 컨트롤은 그때그때 원하는 화면수를 편할대로 설정할수 있으니 분명 개선됐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반면 미션 컨트롤에서도 별로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이건 아마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풀스크린 앱을 띄워주는 순서 때문이다. 사진의 경우엔 iPhoto가 맨 왼쪽에 Mail이 그 다음, 그리고 iCal과 Pages 순으로 앱이 순서대로 풀 스크린으로 띄워져있다. 그런데 이 순서가 계속 바뀐다. 바꾸는 방법은 독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클릭한 앱이 젤 왼쪽으로 옮겨 가는데... 여기에 뜨는 순서대로 세 손가락 좌우 스와이프로 앱을 전환할수가 있다. 이런 방식은 iOS 멀티 테스킹바와 똑같은 방식이다. 설범에서 정해진 스페이스 번호에 정해진 앱을 띄워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바뀌는 이런 방식은 썩 마음에 드는 방식이 아니다. 세 손가락 스와이프 했는데 원하는 앱이 아니라 다른 앱이 뜰수 있기 때문에 혼동스러운 부분이다.

4. 맥 앱스토어

 이건 별로 새로운게 아니다. 몇몇가지 기능 (In App Purchase나 델타 업데이트 같은 것)들이 추가됐지만 실사용에 있어서는 아직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개발자들한테 좋은 업데이트인듯) 재밌는건 기존 설범에서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독에 설치가 됐는데 이젠 런치패드에 설치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앱스토어가 느려진 느낌이 있는데...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ㅎㅎ)

5. Launchpad
 


 Lauchpad는 아마 OS X Lion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본것 같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iOS에서 보여줬던 방식과 똑같기 때문이다. 난 이게 썩 좋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트랙패드를 이용시에 쉽게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앱을 실행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인듯 싶지만 이미 OS X에는 앱을 실행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독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해도 되고, 어플리케이션 폴더에서 클릭해도 된다. (좀더 고급 유저라면 알프레드 같은 런쳐를 쓸수도 있을테고 런쳐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팟라이트를 런쳐로 사용할수도 있다.)

 나 같은 13인치 화면에선 그리 나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27인치 아이맥 같은걸 사용한다면 앱을 실행하려고 마우스 포인터가 화면을 횡단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한눈에 안 들어오니 앱을 찾기도 힘들테고) 그리고 맥 앱스토어와의 연동면에서도 앱 삭제에 혼란을 준다. 앱스토어에서 받은 앱은 삭제를 하려면 런치패드에서 삭제해야하는데... 다른 방법으로 삭제하는 방법도 그대로 열어놓는다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앱스토어에서 받지 않은 앱은 런치패드에서 삭제가 불가능한것도 문제)

 분명 아름다운 UI긴 하지만 맥에는 조금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ㅎㅎ

6. 다시 열기

 이건 좀 괜찮다. 새로 생겼는지도 잘 모를것 같은 기능이지만 분명 편한 기능이다. 앱이 종료된 시점 자체를 기억해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작업하던 상황 자체를 맥이 알아서 보관해준다. (심지어 텍스트나 이미지를 선택한것까지도 그대로 기억해준다.)

7. 자동저장 / 버전
 
 이것도 딱히 불평할 일이 없는 신기능이다. 앞으로는 작업하던게 날라갈 일이 없다. 언제나 맥이 알아서 최신 작업 상황을 자동저장해주기 때문에 정전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작업해놓은게 그대로 살아있게 된다. 게다가 시스템 수준의 백업 기능이었던 타임머신이 파일 수준으로 구체화되면서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대의 파일을 다시 복구할수도 있게됐다. 원래 윈도우에 비해 안정적인 맥인지라 앱이 갑자기 꺼지면서 자료가 날라가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더욱더 안전해졌달까...

8. AirDrop

 단순히 말해서 맥끼리 파일 전송을 쉽게 해주는 새로운 기능이다. 파인더에서 그냥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하면 된다. 같은 네트워크 상에 있지 않더라도 근처에 있는 맥을 찾아준다고 하니 맥 유저끼리는 더 이상 USB가 필요없을듯 싶다.

9. Mail

메일 앱이 완전 새롭게 변신했다. 풀스크린 앱을 지원하는건 당연하고 여러면에서 발전했다. 내가 회사원이 아닌지라 메일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 바뀐 점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다들 좋다고 하니 좋은쪽으로 변한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iOS의 메일앱과 비슷해보이는것 같다. ㅎㅎ

10. 추가사항

 이제 막 발매됐기 때문인지 아직 곳곳에 버그가 보인다. 특히 한글 입력기에 문제가 있는지 입력에 버그가 있다. 포인터가 원하는 곳에 가지 않는다든가... 갑자기 타이핑한 글자를 날려먹는다던지 하는 버그다. 또 기존에 설범용으로 나왔던 앱들과 어느정도 호환성 문제가 있는듯 싶다. 특히 제스쳐 관련 앱과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할듯 싶다. (이런 부분이야 버전업을 해가면서 차차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 부디 애플의 빠른 업데이트가 있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운영체제라는건 분명하다. 사용자가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일종의 장벽이 될수도 있겠지만 처음 사용자들은 제스쳐에서 신세계를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도 스크롤링은 압박일거다 분명히~!!ㅋㅋㅋ) 총평하자면 이번 라이온은 설범에서도 그랬듯이 여전히 안정적이고 여전히 편리하다.

수정) 미션 컨트롤에서 풀 스크린 앱의 순서는 설정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정해진 순서대로 떠 있도록 바꾸는 기능이 있었다. 기본 설정은 최근 사용 앱을 맨 앞으로 띄우는것인듯 싶지만 체크를 해제하면 정해진 순서대로 고정된다. 물론 포스팅에서 불만이라고 얘기했던 스크롤링 방향도 설정에서 조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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