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의 구제금융을 받는 기업 임원들의 연봉을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골드만삭스는 구제금융 안받아도 되기 때문에 여기에 반발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월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국민들의 세금이 그들의 임금으로 쓰여진다고 생각하면 연봉 제한은 당연할 일이다.

문득 이 기사를 보고 생각난 것이 폴크루그먼의 얘기다. 폴크루그먼은 저서 <미래를 말하다>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위의 세가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최고경영진들의 소득은, 그 중에서도 CEO나 다른 유명인의 소득도 어쩌면 사회 분위기나 정치적 배경처럼 '모호한' 요소에 더 많이 좌우된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것이다. (중략)

...또한 이들은 CEO의 연봉을 제한하는 것은 오직 하나 '반발을 통한 제지'라고 말한다. 즉 CEO들의 지나친 보수가 평상시에는 침묵하고 있는 주주나 노동자, 정치가 또는 대중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동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봉 제한이 전체 기업에 걸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구제금융을 받는 기업들에 제한된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이런식의 연봉 제한이 소득 불균형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을까? (게다가 다른 분야도 아니고 연봉이 쎄기로 유명한 금융권이다.)

앞서 언급했던 골드만삭스는 구제금융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거 같지만 실제 그들의 재무제표가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요즘같은때 연봉 제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건 기업 이미지에 좋지 않을텐데 말이다.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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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evice 2009.02.11 13: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샌 미국내 여론이 하도 나빠서 자기들이 스스로 연봉상한선을 더 낮추는 걸 포함한 더 많은 규제를 받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 골드만 삭스 CEO가 월요일에 파이낸셜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수요일 (2/11) 주요 은행 CEO들이 단체로 하원 금융위원회에 불려가 청문회를 하는데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 Alphawolf 2009.02.11 14: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은행CEO들 입장에서는 은행이 망해서 일자리를 잃는것보다는 연봉이 깎이는게 더 나을텐데요. 마침 청문회가 오늘이네요. 어떤 질문을 받고 어떤 답들이 나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