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중엔 내가 적당한 사진 관리 서비스를 찾지 못해 방황(내지는 불만족)하고 있다는걸 아실것이다. 오늘은 트위터에서 이런거에 대한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는데(정확히 말하면 페북에 사진 업로드 시에 퀄리티가 심하게 저하된다는 사실), @dir4you님께서 현재 베타 서비스지만 괜찮은게 있다며 소개해주셨다. 잠시 써보니 매우 만족스러웠기에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다. (현재 맥 & iOS 전용이지만 곧 안드로이드, 윈도우용도 나온다고 한다.)

 

<everpix.com>


내가 플리커에 거의 대부분 만족하지만 유일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사진을 보는게 참 힘들다는 것이다. 난 플리커를 이용한 이례로 (유료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내가 올린 사진을 차근차근 살펴본적이 없다. 물론 컴터에 저장된 사진을 보면 되니 굳이 웹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플리커에서 사진을 보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Everpix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사진파일계의 드롭박스라고 할 수 있다. 드롭박스가 폴더 안에 파일을 넣어두면 자동으로 그걸 클라우드에 저장하는것처럼,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진 라이브러리(맥에서 아이포토 라이브러리나 어퍼쳐 라이브러리, 또는 폴더에 저장된 사진이나 포토스트림에 올라간 사진까지)에 새로운 사진이 추가되는 순간 바로 클라우드로 자동으로 올려버린다. 초기에 설정만 해두면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그냥 백그라운드에서 지속적으로 사진을 클라우드에 백업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everpix uploader라는 앱을 설치해야한다. 맥앱스토어, everpix 사이트에서 다운 가능)


 그렇게 올라간 사진은 everpix.com에 가서 웹에서 직접 보거나, 아니면 아이폰 어플 everpix을 이용해서 폰에서 확인할수 있다. (직접 사용해본바에 의하면 속도도 매우 빨랐다.) 플리커와 달리 everpix는 매우 괜찮은 뷰어 환경을 제공한다.


<everpix의 사진 프리뷰 모습>


 사진을 보기도 편하고, 큐레이션이라는 기능이 있어서, 자동으로 초점이 안 맞거나 비슷한 사진들중에 제일 괜찮은 사진을 골라주고 나머지 사진은 숨겨주기도 한다. 혼자 볼땐 이 기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주변인들에게 사진을 공유할땐 매우 괜찮은 기능이다. (숨겨지는 사진은 자동으로 결정되는데,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도 있다.)


 이렇게 올라간 사진들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만 볼수 있게 Private한 상태가 된다. 비공개 상태에서 유저가 원하면 Public으로 전환할수 있다. 그러면 갤러리 링크가 만들어지는데 이 링크를 다른사람에게 공유함으로써 사진을 보여줄수 있다. 보여지는 사진은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고, 개별 사진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일로 공유할수도 있다. 매우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기능들만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난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예전 애플의 모바일미 갤러리 서비스를 떠올리게 하는면도 있는데 창업자 세명중 두명이 애플에서 일한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애플 서비스처럼 심플하고 It just work를 표방한다.)


 현재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플리커, 피카사와 연동이 가능하다. 트위터를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들은 연동하면 계계정에 있는 사진을 전부 싹 긁어와서 everpix에 저장해버린다. (덕분에 서비스 전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우 편하게 할수 있을듯)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계정 정보를 입력해두면 나중에 올려둔 사진을 공유하기 편하게 해준다.


 아직 베타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하고 싶진 않지만, 이 서비스의 단점 중 하나는 사진의 원래 해상도로 업로드 하는게 아니라 2K (2048 * 2048) 해상도로 저장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직접 everpix 트위터에 문의했더니 coming soon~! stay tuned~!라고 답변이 왔다. (내가 원하는 최고의 사진 백업 솔루션이 될듯 싶다 ㅋㅋ) 혹시나 하는 마음에 raw 파일 지원여부에 대해서 물었으나 답변을 하지 않는것을 봐서 raw는 지원하지 않는듯 싶다. (하지만 현재 raw를 지원하는 웹갤러리 서비스는 없다.)


 또 다른 단점이라면 사진을 그냥 메타데이터를 이용해 날짜별로 분류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벤트별로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한테는 매우 불편한 점이다. 라이브러리에서 업로드하는걸 지원하니까 아이포토나 어퍼쳐의 라이브러리 구조를 그대로 업로드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윈도우는 폴더를 기준으로 이벤트 분류를 하면 될것 같고...) 아직 베타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


 지금은 아직 퍼블릭 베타 기간이라 무료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수 있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freemium 서비스로 드롭박스처럼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되, 유료결제를 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모델을 선택할듯 싶다. 에버픽스 텀블러를 가보면 현재까지의 서비스 개선 사항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수 있고, 향후 아이패드 앱도 곧 지원할듯 싶다. 지금도 매우 만족스럽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비스다.


 괜찮은 사진 서비스를 찾고 있다면 꼭 써보시길... (에버픽스 바로가기~!)


ps. 나한테는 거의 100점 만점에 90점짜리 서비스인듯... 해상도 제한 풀어버리고 아이패드 앱 지원 해주는 순간 100점이 될듯 싶다. 유료 서비스 시작시에 가격이 관건이 될듯한데... 조금 저렴하게 50달러 정도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좋을듯 싶다. (희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