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믿어선 안 될 말들이 꽤 된다. 학창시절 조회시간 교장선생님의 "마지막으로~"라는 말이나 애인이 말하는 "너 없으면 못살아~" 등등... 선의의 거짓말도 있겠지만 가끔 그 거짓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나 주식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의 거짓말은 치명적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

In South Korea, a reluctance to issue sell recommendations has already taken hold. Of the 17,335 reports issued by South Korean brokers in 2008, there were 14,903 “buy” recommendations but not a single “sell”, according to FnGuide, a Seoul-based financial-information company. At best, that reflects poor analysis: the stockmarket tumbled 41% during the year.

2008년 17,335개의 레포트 중에 14,903개가 "Buy"라고 말했다는것.(대략 85%) 물론 잘 알다시피 2008년 주식시장은 41%나 하락했다. 만약 기업 분석 레포트를 보고 주식을 했다면 손해 볼 확률이 이득을 볼 확률보다 크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로 기사에서는 정부의 압력을 얘기한다. 정부에서 시장에서 안좋게 받아들일만한 의견을 제시하는것을 반대한다는것. (기사에서 예로 제시한것이 한국과 대만이다.) 문득 이 기사를 보고 나니 생각나는 것이 지난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의 사임시 했던 말이 떠올랐다.

경제성장률 예측치마저 정치변수화한 이 마당에 연구원을 정부의 `씽크탱크(두뇌)`가 아니라 `마우스 탱크(입)` 정도로 생각하는 현 정부가 정책실패의 원인을 정책의 오류에서 찾기보다 홍보와 IR에서 찾고 있다

흔히들 자기들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서 애널리스트들의 레포트는 거짓 투성이라고 하지만 "Buy"를 제시하는 이유가 물량 떠넘기기든 정부의 압력이든 결과는 참 씁쓸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