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맥북 프로를 쓴지 한달 정도 됐는데, 그 사이에 교환을 한번 받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문제 때문이었다. 이 현상은 번인과는 다른 문제로 영구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남는게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면 잔상이 사라진다. 이러한 현상을 Image Retention이라고 하는데 Ghosting 현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스크린 세이버라는걸 틀어놓는건데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는 이 현상이 조금 심해서 이슈화돼서 애플 관련 블로그에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현상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면 고정된 화면을 10~30분 정도 띄워놨다가 짙은 회색 배경화면 상에서 확인해보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짙은 회색 배경화면을 갖는 사이트인 Daringfireball.net에서 확인했다.) 짙은 회색이 아니면 구분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제품에 따라서 잔상이 강하게 남는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양품의 경우는 잔상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한 애플 서포트 포럼의 관련 쓰레드가 있는데, 차근차근 읽어보면 잔상 문제는 주로 LG 패널에서 발생하는것으로 보인다. 레티나 맥북 프로에 탑재되는 패널엔 삼성과 LG가 있는데 삼성패널에는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LG 패널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디스플레이에 잔류전압이 생겨서 그렇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몰라서 패스 ㅎㅎ)


 자신의 rMBP 패널이 어디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터미널을 열고,


ioreg -lw0 | grep \"EDID\" | sed "/[^<]*</s///" | xxd -p -r | strings -6

라고 쳐보면 된다. LP로 시작하면 LG패널이고, LSN으로 시작하면 삼성 패널이다.


현재 스레드에 보고 된 바로는 잔상 문제의 거의 대부분이 LG패널에서 발생한다. 나 같은 경우는 삼성 패널이길 바라며 교품을 신청했지만 새로 받은 rMBP도 LG패널이었다. rMBP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통계(제대로된 통계는 아니지만)를 내보면 대체적으로 LG패널이 달려서 나올 확률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 패널 공급을 LG에서 더 많이 받는듯 싶다. (그래서 교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그리 크지 않다.)


 교환 받는것 자체는 국내의 경우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시 30일 이내면 묻지마 교환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지만(심지어 매우 친절하기까지하다.), 같은 문제가 교품 받고도 발생하면 유저 입장에선 매우 속상하다. 애플 측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제대로된 대처가 있었으면 하지만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의 지니어스들 입장도 다양하고 교체를 해주는것도 고객만족측면에서 해주는거라고 하니 제대로된 대처의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교품 받은 rMBP에서도 잔상 문제가 확인되는데, 예전에 비해 그리 심각하지 않아서 다시 한번 교품을 받아야 할지 고민중이다. 30일 묻지마 교환의 경우 최대 3번까지 받을수 있다고 한다. (3번까지 받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환불받고 재주문을 하면 되기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인듯.)


덧)포럼의 스레드에서 보면 이 사이트에서 rMBP의 생산주차를 확인해서 패널과 생산주차에 따른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지만 생산주차는 큰 연관이 없는듯 싶다. (자기 맥북의 시리얼을 입력하면 생산주차를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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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개봉


 2010년에 구입한 맥북 프로 13인치를 2년간 매우 잘 쓰고, 최근에 사진보정 작업 때문에 성능에 부족함을 느껴서 2년만에 새 맥북을 구입하게 됐다. 지난 2012 WWDC에서 발표된 레티나 맥북 프로(이하 rMBP)를 구입했다. 내가 이정도 성능의 노트북이 필요할까 상당히 고민했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지르고 말았다. 맥북 에어 13인치와 매우 고민을 했지만 나중에 에어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오면 견디지 못하고 새로 지를것 같아서 그냥 한번에 레티나로 가기로 했다.


 애플 스토어에서 AOC를 이용해 구입하였고, 6월 25일에 결제를 했는데, 실제품을 받은건 7월 24일었다. 무려 한달만에 배송이 됐는데, 최근엔 수급 상황이 좋아져서 주문 후 1~2주일 후면 제품을 받아볼수 있다고 한다. (역대 가장 오래 배송을 기다린 제품이 됐다.)


rMBP


 제품의 스펙은 2.3GHz 쿼드 코어 i7 샌디브릿지 CPU를 달고 나온다. (고급 사양은 2.6GHz 쿼드 코어 i7 샌디브릿지), 기본으로 8GB 램을 달고 나오지만 난 옵션으로 16GB 램을 주문했다. 저장 장치로는 256GB SSD를 달고 있다. (고급 사양은 512GB. 옵션으로 768GB 올릴수 있다.) 그래픽은 기본사양이든 고급사양이든 똑같이 인텔 HD 그래픽 4000 내장그래픽과, 지포스 650M 1GB짜리를 별도로 달고 있다. (그래픽카드가 어플리케이션에 바꿔가면서 적용된다. 전력 관리를 위한 선택이다.)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스펙과 정말 상세한 전문적인 리뷰는 아난드텍의 리뷰를 번역해 놓은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내가 이 포스팅에서 리뷰하고자 하는 부분은 기존 맥북 프로에 비해서 달라진 부분들을 위주로 적고자 한다.


하드웨어 디자인


rMBP


 하드웨어 디자인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매우 얇아졌다. 거의 맥북 에어 수준으로 얇아졌는데, 실제 맥북에어와 비교했을때는 에어의 (점점 얇아지는) 티어드롭 디자인 때문에 덜 얇아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도 스펙의 노트북이 어떻게 이런 두께를 가지고 있을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 봤을땐 두께 때문에 예술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rMBP vs MBP

<rMBP(좌)와 MBP 13' 두께 비교>


실제 기존 맥북프로와 비교해보면 두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수 있다. 대략 2/3 수준 정도이다. (13인치와 비교시에는 넓이 대비 높이 비율 때문에 체감상 더 얇아보인다.) 이는 디스플레이를 새로 디자인해서라고 한다.(물론 하판두께를 비교해봐도 엄청나게 얇아졌지만 말이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유리를 제거해서 두께가 더 얇아졌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두께는 압도적으로 얇아졌지만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유리가 없어서 개인에 따라서는 불안해할 사람도 있을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건드릴일이 거의 없어서 매우 마음에 드는 변화다.)


확장성


왼쪽 포트

<rMBP 좌측 포트>


 rMBP의 두께 변화는 몇가지 포트를 버리면서 얻은 것이기도 하다. 기존 맥북 프로들에 있는 이더넷 포트와 파이어와이어 포트, ODD가 새로운 rMBP에는 달려있지 않다. 와이파이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이더넷 포트를 랩탑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걸 생각하면 이더넷 포트와 ODD가 사라진건 이미 맥북 에어에서 예견된 상황이기도 했다. (실제 나도 ODD가 없는 랩탑을 굉장히 원했었다.)


 rMBP의 좌측에는 새로워진 MagSafe2, 선더볼트 포트 2개, USB 3.0, 이어폰 포트가 있다.


rMBP 우측 포트

<rMBP의 우측 포트>


우측에는 SD카드 슬롯, HDMI 포트, USB 3.0 포트가 존재한다. 딱 필요한 것들만 있다. 좀 더 고급 유저라면 파이어와이어 대신에 선더볼트를 사용하면 될듯이고,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USB 3.0이면 충분할것이다.


 이와 같은 포트의 확장성과 달리 내부 부품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맥북프로가 사용자들이 램을 직접 구입해서 업그레이드 할수 있게 한것과는 달리 램이 보드에 달려있는 방식이라 처음 구매시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추후에 램을 업그레이드 하기는 매우 힘들다. 램뿐만 아니라 SSD도 시중에서 파는 것과는 달리 맥북 전용 SSD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retina display


 rMBP에 대한 리뷰를 하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얘기는 빼먹을수가 없다. 오죽하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제품 이름에 들어가 있을 정도다.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순으로 적용을 해왔고 재밌는건 화면 사이즈는 점점 커졌지만 오히려 픽셀밀도는 점차 줄어들어왔다. 높은 픽셀 밀도가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준이라고 보면 rMBP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그것과는 (안좋은 쪽으로) 조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보는 15인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이나 글자나 마치 종이를 디스플레이에 붙여놓은듯한 느낌을 준다. 분명 화면에서 뭔가가 움직이지만 종이 위에 인쇄된 것들이 움직이는 느낌이다.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좀 더 멌졌고, 아이패드보다는 rMBP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좀 더 감탄이 나온다. 15인치라는 큰 화면에서 오는 만족감에 레티나의 또렷함이 디스플레이를 보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해준다.


 재밌는 점은 rMBP가 오프라인 리셀러 매장에 풀리기 시작했을때 직접 가서 본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실제 구매 후에 사용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잠깐 5~10분 정도 경험할때는 "역시 또렷하군" 수준이라면 직접 실사용할때는 "이건 예술이야" 라는 생각이 든다. 사용시간이 길수록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눈이 더 적응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번 적응하고 나면 비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볼땐 화면이 뿌옇게 보인다. (어떤 사람은 레티나를 보다가 비레티나를 봤을때 "백내장 걸린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또 다른 사람은 비레티나를 보다가 레티나를 봤을때 "라식 수술 한 느낌"이라고도 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설정은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바꿀수 있다. 물리적으로 2880 x 1800의 해상도이지만 설정은 1920x1200, 1680x1050, 1440 x 900(레티나에 최적), 1280x800, 1024x640 해상도 총 5가지로 설정할수 있다. (실제 물리적인 해상도보다 설정 가능한 해상도가 작기 때문에 사실 모든 해상도에서 레티나의 만족감을 느낄수 있다. 그걸 가장 크게 느끼게 되는게 최적화된 해상도이지만 말이다.)

 해상도에 따른 이점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존 맥북 프로에 비해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IPS 패널을 채용해서 이전 제품들에 비해 시야각이 훨씬 좋아졌다. 이젠 각도에 따라서 색이 변한다거나 하는걸 보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두께를 줄이기 위한 글래스 패널 제거 덕분에 맥북 프로의 문제로 인식되었던 빛반사도 많이 줄어들었다.


 거의 완벽한 디스플레이라고 할수 있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rMBP의 단점이라고 할순 없지만) 레티나가 적용되지 않은 것들을 볼때는 매우 아쉽다는 것이다. 레티나가 적용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이미지가 블러링 된것처럼 보이거나 유난히 도트가 튀는걸 볼수 있다. (작은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켜서 보는 경우가 레티나 이미지에선 일상적으로 나타난다.) 어플리케이션의 경우는 부지런한 개발자들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커버가 되고 있지만 웹만은 어쩔수가 없다. 수많은 웹사이트들 중에 레티나에 최적화된 사이트를 찾는건 정말 힘들다. 대부분이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사이트에서나 레티나의 성능을 최대로 뽑아낼수 있을뿐 이미지가 들어간 사이트들은 예외없이 이미지가 뿌옇게 보인다. (이 때문에 레티나 최적화를 위해 나도 블로그 스킨 디자인과 이미지 포스팅 방법을 바꿨다.)


하지만 이는 rMBP의 단점이라기보다는 시기적인 문제로 보인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대세가 된다면 점차 사라질 문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마치 당연한 기준이 될것이라고 본다. (그만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엄청난 변화이다.)


스피커



 사실 랩탑에서의 스피커는 그다지 좋게 봐주기가 힘들다. 어떻게 들어도 그냥 랩탑 스피커구나란 생각을 들게 한다. 다만 rMBP의 스피커는 기존 MBP에 비해 확실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좀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라는게 적절한 표현일듯 싶다. 별거 아닌듯 싶지만 별도의 외장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매우 반가운 변화다.


키감


 처음 맥북을 쓰고 가장 만족했던건 예상외로 키감이었다. 키보드를 칠때마다 계속 더 치고 싶어서 일부러 폭트를 한다든가 페이스북에 폭풍포스팅을 했을 정도였다. (살짝 과장 보태면 이 블로그는 맥북의 키감 때문에 아직 살아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rMBP의 키감은 기존 MBP보다 그다지 좋지 못하다. 키감을 나쁘다고 할수는 없지만 "예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표현하는게 적절할듯 싶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키가 눌리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얕아졌다. 뭔가를 열심히 타이핑하기에 부적절한 수준은 없지만 아쉽기는 하다. (두께를 위해 희생했다고밖에...ㅠㅠ)


발열과 소음


 저런 고성능의 랩탑을 저정도 두께로 만들다니, 발열과 소음이 좀 심하겠군이란 생각은 WWDC 때부터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발열과 소음은 심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맥 사용 습관이 앱을 끄지 않고 전부 켜놓고 사용하는 편인데(미션컨트롤 애니메이션 중독자라...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열이나 소음이 크게 신경쓰인적은 없다. 물론 무겁기로 유명한 어퍼쳐로 20~30MB씩 되는 RAW 파일 편집시엔 발열과 소음 모두 발생한다. 하지만 이게 작업을 못하게 할정도로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혼자 조용한 방안에 있어야 소음이 들리는 정도랄까... (도서관 같은곳에선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더 클듯 싶다.)


사용상의 불편함



 거의 완벽해보이지만 사용상의 불편이 없는것은 아니다. 얇아지기는 했지만 무게는 2kg을 넘는다. 에어처럼 얇아졌다고 휴대성까지 좋아졌다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무게다. 나처럼 13인치 프로를 들고 매일같이 들고 다니던 사람이 아니라면 가벼운 노트북을 기대했다가 낭패를 볼수도 있다.


 실사용에 있어서는 레티나를 적용해서인지 약간의 버벅임이 있다. 이 정도 성능의 랩탑에서 버벅임이라니... 견딜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rMBP를 구입해서는 안된다. 난 크게 답답함을 느끼지 못해서 만족하고 사용하지만, 정말 매끄러운 스크롤링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번 rMBP는 마음에 안 들수 있다. (굳이 이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다음 인텔의 메인 CPU 업데이트인 하스웰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로 스크롤이 버벅이는 부분은 웹브라우징 시 자바스크립트를 많이 사용한 무거운 사이트의 경우이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점을 많이 느낀다. 일반 텍스트 위주의 웹브라우징 시에는 스크롤링 버벅임은 거의 느낄수가 없다.


결론


얼핏보기엔 무결점 노트북으로 보이지만, rMBP라고 결점이 없는건 아니다. 실제 하스웰이 출시된 후의 다음세대 rMBP는 무결점 노트북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선 경우에 따라선 만족하지 못하는 노트북이 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결점들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현재로서도 최고의 노트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본인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지금 당장 구입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 특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애플 제품 전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엔 레티나가 달린 맥북에어나 레티나가 달린 아이맥 같은게 나올지도 모른다. (시간의 문제일뿐 확실히 나올것이다.)


 애플은 맥북에어로 "랩탑은 이래야한다"로 일종의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실제 맥북 에어로 울트라북이라는것들이 많이 나온걸 생각하면 이런 애플의 판단은 옳았다. (실제 울트라북이라는것들 중 맥북 에어에 근접했던것들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ㅎㅎ) 이제 애플은 rMBP를 통해 그러한 기준을 프로 유저용 랩탑으로도 옮겨왔다. 기존 에어의 특성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한차원 다른 노트북을 만들어냈다. 에어의 경우는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비슷하게 만들수 있겠지만 rMBP는 소프트웨어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만들수 없는 것이기에 rMBP는 더욱 특별하다. (윈도우는 고해상도 옵션을 지원하지 않아 레티나를 달수가 없다. 윈도우 8부터 지원한다고 하는데, 데스크탑 버전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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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프로 13인치 개봉기

from Apple 2010. 8. 22. 15:42
 지난 목요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북 프로가 배송됐다. 지난번에 말했다시피 구입은 AOC로 애플스토어를 통해 구입했으면 C2D 2.4Ghz에 4기가 램, 그리고 CTO로 128기가 SSD를 선택했다. (최종 구입 가격은 모바일미와 아이워크, 그리고 VGA 어댑터를 포함해 207만원 정도...ㅠㅠ)

 어쨌든 내 맥북프로는 상하이에서 조립되고 푸동을 지나쳐 서울에 도착.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배송됐다. (오랜만에 택배로 설레였다는게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ㅋㅋㅋ) 배송은 아침일찍 10시반쯤 왔다. (빠른 배송에 감사드립니다. ㅠㅠ)


 어디 하나 찌그러진곳 없이 배송된 박스. 택배가 왔을때 일어난지 얼마 안되, 일단 개봉을 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고자 샤워를 하고 개봉을 시작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지겹게 봤던 그 사진 그대로 맥북이 나에게로 왔다. ㅋㅋㅋ 안에는 종이로 단단하게 고정이 되있었다. 박스에서 꺼내면... 리테일러 샾에서 파는것처럼 맥북 박스가 나온다.



 맥북프로의 사진이 거의 실물크기 그대로 겉면에 깔끔하게 프린팅되어있다. 이중씰 같은거 때문에 불만을 호소하는 사람이 꽤 있어서 걱정했는데 난 그런건 없었다. 역시 애플제품은 리테일러샾이 아니라 애플스토어에서 사야한다. ㅋㅋㅋ


 테잎을 제거하고 박스를 열면 사진처럼 맥북프로의 알루미늄 바디와 사과마크가 날 반긴다. 검은색 종이로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라고 쓰여져 있는게 박스에서 꺼내기 편하도록 해준다. (저 말은 별거 아닌데 참 간지가 나는듯...ㅋㅋ)


 어떤 제품이라도 사과마크 하나가 박히고 저 글이 쓰여져 있으면 제품 가격이 1.5배는 뛰는듯...-ㅅ-;;;


 맥북을 꺼내고 나면 이쁘게 만들어진 어댑터와 맥세이프 전원선, 그리고 번들시디와 간략한 제품보증서, 그리고 설명서가 나온다.


 난 minidisplayport to VGA adaptor를 샀기 때문에 설명서 밑에 따로 VGA 어댑터가 있었다. 난 원래 선이 긴 그런건줄 알았는데 그냥 변환잭 같은거였다. (선이 굉장히 짧다.)

 처음부팅을 하고 댕~하는 맥의 부팅음을 들으니 뭔가 맥을 샀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난 SSD를 처음써봐서 부팅시간이 처음엔 오래걸린다는 말에 겁먹었었는데...실제론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았다. 이후로도 종료 이후에 맥을 켜면 20초 이내에 파인더까지 모두 뜨는 부팅이 완료된다. (종료는 거의 빛의 속도. 윈도우랑은 비교를 불허 ㅋㅋ) 하드 이용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SSD가 빠르긴 빠른듯 싶다. ㅎㅎ

 맥을 쓰면 잠자기를 많이 쓴다고들 하는데 난 굳이 잠자기의 필요성을 못 느낄정도다. 잠자기의 매력이라면 그냥 기존에 띄워놨던 프로그램이 그대로 떠있다는 정도? (머 그거때문에 잠자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맥을 만지작 걸리다가 저녁엔 불을 끄고 키보드 백라잇 놀이(?)를 해보기도 했다. 조금 만져보니 처음에 운영체제를 새로 배워야 한다는 두려움과는 달리 굉장히 모든게 편하게 되있어서 쉽게 배울수 있었다. 구입하고 4일쯤 지난 지금은 내가 원하는 작업을 좀더 편하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요새 최고 관심사가 애플인만큼 맥-아이패드-아이폰을 함께 쓰면서 있을 이야기들에 대해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많이 늘었다지만 아직은 국내 맥 이용자가 많지 않은만큼 나름 재밌고 의미있는 포스팅이 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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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의명사수 2010.08.23 23: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키보드에 불들어오니 간지나네요~

맥북 프로 13' 구입기

from Apple 2010. 8. 14. 01:43
 맥북을 사고 싶었던것은 꽤나 오래전의 일이다. 이미 아이폰으로 애플의 노예가 된 나는 아이패드로 내 스스로가 잡스의 추종자임을 확인했고, 이번 맥북프로 구매로 잡스의 포켓머니임을 증명했다고 본다. ㅠㅠ (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잡스는 존재한다. 믿숩니다~!! 할렐루야~!(?))

 아마 처음 맥북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던것은 아이패드를 산 직후였던것 같다. 에어의 리프레쉬를 기다린다는 것이 4개월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그냥 맥북프로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11인치 맥북 에어의 루머를 들었지만 11인치는 내가 원하는 크기가 아니었고, 최소 13인치는 되어야 했는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와 맥북을 써야했기에 그냥 구입해버렸다. 구입은 애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했다. 내가 다니는 학교가 Apple on Campus 대상 학교였기에 직접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내가 원하는 사양을 말해주고 구입했다.

 원랜 15인치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아...(최근 과외를 하나 짤리는 바람에 ㅠㅠ) 그냥 13인치를 구입.(휴대성이 15인치보다 좋다고 애써 위안해본다. ㅠㅠ)

 13인치 가장 저가형 모델을 128Gb SSD 옵션을 달아서 구입했다. 그 외에도 미리 설치된 iWork라던가, 학교에서 프로젝터에 연결할때 필요한 miniDisplayport to VGA 어댑터, 그리고 만료가 다되가는 모바일미 패밀리팩을 구입했더니...처음 가격 145만원과 달리 최종 가격이 ㅎㄷㄷ해졌다. ㅠㅠ 배송은 다음주 금요일쯤이 될거 같다고 하는데, 그 전에 접지케이블도 미리 구입했고, 들고 다닐 백팩도 구입했다.

 이번 구입은 나로서는 첫 노트북 구입이자 첫 맥북 구입이기에 설렘반 걱정반이다. (아무래도 OS를 새로 배운다는건 조금 부담이다.) 제발 한달 쓰다 팔아버리거나 내 친구처럼 Mac OS 대신에 윈도우를 쓰는 일만 일어나지 않기를...

다음엔 맥북 개봉기를 한번 써봐야겠다. (맥북 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포스팅 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ps. 이 포스팅은 아이폰에서(!!!)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작성했다. 생각보다 편하다. 심심해서 작성해보는거지만 앞으로 또 할일은 없을듯..;;;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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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nSoul 2010.08.16 09: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휴대성을 생각하셨다면 13인치 선택은 잘하신것같아요. 13인치도 가방에 넣으면 벽돌이 됩니다 ㅎㅎ ^^;; 할렐루야~!~!

    • Alphawolf 2010.08.16 14: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차피 벽돌이라면 15인치 살까 했는데... 머 이미 구입해버렸으니 어쩔수 없네요 ㅋㅋㅋ 빨리 배송됐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노트북에서 사라질 ODD

from IT 2010. 6. 22. 15:52
 현재 고사양 랩탑들은 기본적으로 ODD를 탑재하고 출시된다. 크기를 위해 성능을 포기한 저사양 넷북이나 크기를 위해 많은것을 버린 맥북 에어 같은 모델을 제외하면 1년에 몇번 쓰지도 않는 ODD를 거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출시된다.

 아마도 이런 경향은 이른 시일 내에 바뀔것이다. 현재 대다수의 일반 유저들은 ODD를 기껏해야 1년에 한번정도 사용한다. 그 사용은 운영체제의 설치, 부팅디스크의 필요성 때문이다. 하드디스크를 포맷한 후에 운영체제를 설치시에는 ODD가 어쩔수 없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USB를 통해 설치하는 고급유저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영체제의 공급사 (MS나 Apple)는 DVD를 통해 프로그램을 배포한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날 때문에 무게와 크기가 중요한 노트북에 ODD를 넣는다는건 꽤나 많은것을 잃게 하는 비효율적인 일이다.

<맥북프로에서 ODD의 부피>

 이 사진을 보면 좀더 분명해진다. 왼쪽 상단에 있는것이 ODD다. 만약 이걸 빼버리고 그 자리에 차라리 배터리를 넣는다면 어떨까? 충전없이 15시간 사용도 꿈은 아닐 것이다. 부피의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ODD는 꽤나 무거운 부품 중 하나이다. 또한 안정성의 측면에서도 ODD는 단점을 보인다. 최근의 추세대로 하드디스크가 SSD로 대체된다면 ODD는 노트북 내에서 유일하게 물리적인 작동을 하는 기기가 된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고장날수 있다는 얘기)

 ODD를 제거해버리는데는 물론 해결되야할 문제가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다시피 OS 설치 방법을 바꿔야한다. 기존 DVD를 통한 설치를 SD카드나 USB를 통해 설치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SD카드의 가능성을 좀더 크게 보고 있지만, 대체재가 무엇이 되든 상관은 없을듯 싶다.

 현재 애플의 경우는 맥북 에어에서는 ODD를 제거하고 외장형 ODD(슈퍼드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 뿐만 아니라 맥북 프로에서도 ODD가 제거된다면 정말 여러가지로 좋을것 같은데 스티브잡스는 아직까지는 딱히 그럴 생각이 없는듯 싶다. 플로피 디스크를 구시대의 유물로 만든건 애플이었다. 과연 ODD는 언제 사형선고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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