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라이온 클린설치를 하기 위해 맥을 포맷했다. 원래 일반적인 순서라면 백업을 먼저 하고 포맷을 하고 OS 재설치를 한후 그대로 복구하는 것이지만, 외장하드가 없던 상황에서 그냥 클라우드를 믿고 백업 없이 밀어버렸다. (덕분에 재설치 후 음악과 사진 라이브러리 복구를 위해 개고생 ;;;)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음악이랑 사진을 제외한 다른 자료들은 클라우드 덕분에 정말 쉽게 복구했다. (복구라고 할 것도 없었다.)

 내가 사용하는 (주력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모바일미, 에버노트, 드롭박스, 플리커이다. 이 4가지 서비스를 조합해서 사용하고 이번에 정말 클라우드의 위력을 느꼈다.

 OS를 클린설치하고 모바일미 계정을 등록하니 기존에 사용하던 앱의 환경설정을 그대로 다시 적용해줬다. (앱의 환경설정같은 부분에서부터 대쉬보드나 독의 배열까지도 그대로 가지고 와줬다.) 심지어 구입한 앱의 라이센스까지 그대로 등록되어있었다. 평소엔 잘 느끼지 못했던 장점이었지만 이렇게 데이터를 전부 지워버리고 나니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에버노트를 설치했더니 기존에 에버노트에 저장해뒀던 수업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문서자료들이 그대로 다시 컴퓨터로 들어왔다. 에버노트가 망하지 않는 이상 문서자료들을 유실할 일은 없을듯 싶다.

 드롭박스를 설치했더니 클라우드 폴더에 저장해뒀던 파일들이 그대로 다시 컴터로 들어왔다. 이걸로 잡다하게 드롭박스에 넣어뒀던 파일들도 다시 복구됐다.

 플리커는 사진을 백업하는 용도로 사용중이었는데 역시나 덕분에 사진을 그대로 보전할수 있었다. (아이포토에서 이름 태그를 다시 입력하느라 개고생하긴 했지만 ;;;;)

 음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일하게 복구에 고생을 했는데 이마저도 나중에 아이튠즈 매치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다운로드 버튼 한번으로 쉽게 복구가 될듯 싶다.

 평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한 이유는 가지고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맥,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언제나 쉽게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렇게 포맷을 하고 재설정을 해보니 정말 클라우드란게 이래서 편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포맷이 아니라 컴퓨터를 잃어버려서 새 컴퓨터를 샀을 때도 클라우드의 위력을 그대로 느끼지 않을까 싶다. :) 
 지난밤 내 아이폰에겐 일종의 재앙이 닥쳤었다. 연락처에 새로운 번호를 등록했는데 문자 어플에서 연락처에서 데이터를 받아오지 못하는지 이름으로 뜨는게 아니라 번호로 뜨는 현상이 발생했었다. 이걸 고치겠다고 나는 복원을 했었고...복원 후 백업에서 복구했는데 현상이 그대로라...다시 한번 복원을 해서 클린설치를 했다. (OS와 앱을 전부 새로 설치...)

 그리고 모바일미에 있는 연락처와 캘린더를 동기화시키려고 설정에서 모바일미 계정 등록을 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데이터를 동기화시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것이다... 결국 다시한번 복원을 해봤지만...문제는 여전히 발생했다.

 결국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고.... 구글링을 통해 발견한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원인은 inconsistent sync data 때문이라고 한다. 동기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불완전한 데이터가 발생한듯 싶다. 해결책은 데이터가 보관된 모바일미 동기화 디바이스에서 모바일미 로그아웃을 한다. 내 경우엔 맥이었는데, 맥에서 동기화를 해제하고 5분 뒤(5분이라는 시간이 데이터 백업에 필요하다고...) 다시 재로그인을 해서 동기화를 처음부터 다시 시켜준다. 이때 반드시 모바일미와 데이터와 병합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미에 있는 데이터를 대치해야 한다.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로 모바일미 데이터를 대치). 이렇게 하고 아이폰에서 모바일미 동기화 탭들을 전부 껐다 켜면(껐다가 1분후 다시 켜야한다) 제대로 동기화되는걸 확인할 수 있다.

 아마 모바일미에 문제가 생긴게 새로 업데이트한 아이패드용 iOS 4.2 beta1 때무이 아닐까 싶은데... 한동안은 아이패드에서는 모바일미 동기화를 꺼놔야할듯 싶다.

 모바일미는 애플의 클라우딩 기반 메일, 캘린더, 연락처 등을 동기화 시키는 유료 서비스이다. 1년에 112,900원(개인용)이라는 꽤나 비싼 가격 때문에 사람들이 모바일미를 그냥 비싸기만한 메일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듯해서 간단히 모바일미에 대한 설명과 나는 왜 모바일미를 쓰는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한다.

 모바일미가 갖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1. 이메일 서비스 (@me.com 이라는 간지나는 주소를 할당해준다.)
  2. 연락처 저장
  3. 일정 관리용 캘린더
  4. 사진 관리용 갤러리
  5. 웹디스크인 iDisk (용량 20Gb)
  6.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사용자를 위한 Find my iPhone
 아마 이것만 보면 Find my iPhone 기능을 제외하면 전부 공짜로 대체할 서비스를 찾을 수 있는 것들뿐이라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할것이다. 1번부터 4번까진 구글에서 전부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웹디스크도 드롭박스나 KT의 ucloud, 또는 네이버의 엔디스크 같은 공짜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바일미는 미국에 서버가 있어 속도도 느리다~!!)

 하지만 모바일미의 장점은 기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것을 클라우드로 애플 제품들간에 실시간 무선 동기화를 시켜준다는 것이다. 이런말을 하면 이미 구글도 실시간 무선 동기화가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모바일미는 이런 것들을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준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이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연락처를 구글 연락처와 동기화시에 같은 이름이 두번씩 등록되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그래서 일일히 전부 지워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연락처의 항목이 애플의 그것과 구글의 그것이 조금씩 달라 100% 싱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바일미는 애플의 서비스인만큼 애플 제품과는 완벽한 싱크를 자랑한다.

 모바일미는 정확히 말하자면 동기화 서비스이다. 그래서 아이폰만 사용하거나 아이패드만 사용하는 사람들한테는 별로 권하고 싶지가 않다. 최소 애플제품을 두개 이상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유용하다. (맥은 예외다. 맥은 맥 자체만으로도 모바일미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동기화 외에도 모바일미의 갤러리 서비스는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할수 있는 훌륭한 방법중의 하나이고, iDisk도 비록 속도는 국내 서비스보다 느리지만(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니다.), 꽤나 안정적인 웹하드 서비스의 하나이다.

 오히려 모바일미를 쓰면서 가장 쓸모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Find my iPhone이다. 한국에서는 법률적인 문제로 막혀있는 서비스일뿐만 아니라(사용 가능한 편법은 존재), Wifi 버전의 제품같은 경우는 실시간 위치찾기 기능이 그다지 잘 작동하질 않는다. (1시간 전의 위치를 찾아주는식) 자신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잃어버린 긴박한 순간에는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지 몰라도.. 일상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조금 활용도가 떨어진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캘린더를 완벽하게 실시간으로 동기화>

 아이폰 하나만 사용하면서 모바일미를 쓰는것은 그냥 PC와 아이폰간의 긴밀한 동기화 정도일뿐 기능 자체가 다양하고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맥에서는 최고다. 맥의 기본 어플리케이션(iLife나 iWork) 등이 모바일미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 메뉴들을 채택하고 있으며, 맥에 깔아놓은 어플리케이션들의 기본 설정마저 모바일미로 동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하다. (여러대의 맥을 사용한다면 최고의 서비스일듯...)

 개인 버전을 사용하면 1년에 12만원 정도의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하지만 패밀리팩(마스터 계정 1개 + 4개의 서브 계정)에서 서브계정을 분양받아 사용한다면 용량은 5Gb로 줄어들지만 1년 3만원 정도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맥 카페 같은곳에서 분양글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맛보기로 60일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으니 모바일미가 어떤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트라이얼을 신청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완벽한 클라우딩 시스템을 원한다면 모바일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ps1. 난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중이고, 내일이면 맥이 배송된다. (나같은 애플 빠돌이를 위해 마련된 완벽한 서비스가 모바일미)
ps2. 국내에서 아이패드는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반쪽자리로 인식됐지만, 모바일미를 사용하면 캘린더나 연락처 같은 것은 굳이 한글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ps3. 모바일미를 쓰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인데 쪽팔려서 얘기하지 못한것이 있다. 이메일 주소가 @me.com이라니 간지나지 않는가? 게다가 유료서비스라 아이디 선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원하는 아이디 선택이 쉽다. (나의 경우 아이디가 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