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레티나 맥북 프로의 잔상 문제와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요약하자면 LG 패널에서 잔상 문제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30일 묻지마 교환 정책을 이용해서 삼성패널이 올때까지 계속 교환을 하겠다는 글이었다.


<패널 제품번호가 LSN으로 시작하면 삼성패널, LP로 시작하면 LG패널이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결국 난 삼성패널을 받아냈다. 6월 25일 첫주문을 하고 7월 29일 첫 rMBP를 받은 후 다섯번째의 rMBP(교환을 4번했다)에서 삼성패널을 받았다. 꽤나 짜증나고 성가신 일이었지만 280만원이 넘는 제품에서 잔상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사용하기는 더 싫었다. 교환을 받는것 자체는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다. 국내에는 애플 스토어가 없지만, 온라인 스토어는 애플측에서 운영해서인지 전화 상담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삼성 패널을 받을때까지 계속 교환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하나의 주문당 최대교환횟수가 3회이기 때문에, 3회째에는 교환이 아니라 환불을 하고 새로 주문을 하면 다시 3회의 교환 기회를 얻을수 있다고 얘기해준것도 애플 온라인 스토어의 전화상담원이었다.


 교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전화로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 전화해서 교환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간단하게 왜 교환을 하고 싶은지를 물어본다. 나 같은 경우는 잔상 문제 때문이라고 얘길 했지만, 이유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듯 싶다. 마지막에 교환에서는 다음에 또 교환받을 때는 기술지원팀과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얘기를 했지만(아마 4번이나 교환을 했으니 그게 애플측에 기록으로 남았을테고, 날 진상 고객으로 보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그 외엔 굉장히 친절하게 교환 과정에 도움을 주었다.


 이렇게 교환 신청이 들어가고 나면 고객이 편한 시간에 DHL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제품을 수거해간다. 수거된 제품이 확인되고 나면 새 주문이 들어가고, 그 후엔 일반적인 주문 과정과 동일하게 제품을 받아볼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메인 컴퓨터가 rMBP이기 때문에 맥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껴서 빨리 교환 제품을 받아보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전화 상담원의 재량으로 기존 제품의 수거 전에 주문을 넣어줘서 2,3일 정도 더 빨리 교환품을 받아볼수 있었다.


 이번 rMBP 문제 때문에 애플 제품의 품질 관리가 안되고 있는 부분은 굉장히 큰 실망감을 느꼈지만 애플의 고객서비스에는 매우 만족했다. 한편으로는 LG 패널의 경우 잔상 문제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애플측에서 이는 LCD 패널의 정상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공식적인 얘기를 한것도 매우 불만이었다.


<왼쪽 : 삼성 패널 rMBP / 오른쪽 : LG 패널 rMBP>


 삼성 패널이 오고, 기존에 있던 LG 패널 제품과 화면을 최대 밝기로 놓고 비교해봤는데,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읽은것과는 달리 잔상 문제를 제외하면 두 패널 사이에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삼성패널쪽 최대 밝기가 좀 더 밝다는 것과, 색온도가 삼성쪽이 LG에 비해서 더 따뜻하다는 것 정도가 느낄수 있는 차이였다. (일반적으로 LG 패널이 따뜻하고 삼성은 차가운 색온도를 갖는다는 생각과는 좀 달랐다.)


 삼성패널을 받느냐 LG패널을 받느냐는 순전히 운에 따르는 뽑기의 문제기 때문에 만약 rMBP 구입한 사람중에 교환을 받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말리고 싶다.(게다가 일설에 의하면 교환받는 제품은 새제품이 아니라 리퍼품이라는 얘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매우 성가신 과정이었기에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삼성 패널을 위해 계속적인 교환을 하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심지어 삼성패널은 LG패널에 비해서 확률적으로 더 적은 수의 rMBP에만 들어가는듯 싶다. 한편으로는 매번 교환받은 맥에 마이그레이션을 하는것도 매우 귀찮은 일이었다. (마이그레이션 뿐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이튠즈의 인증해제라든지 몇몇 프로그램의 시리얼 등록/해제는 매우 귀찮았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레티나 맥북 프로를 쓴지 한달 정도 됐는데, 그 사이에 교환을 한번 받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문제 때문이었다. 이 현상은 번인과는 다른 문제로 영구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남는게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면 잔상이 사라진다. 이러한 현상을 Image Retention이라고 하는데 Ghosting 현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스크린 세이버라는걸 틀어놓는건데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는 이 현상이 조금 심해서 이슈화돼서 애플 관련 블로그에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현상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면 고정된 화면을 10~30분 정도 띄워놨다가 짙은 회색 배경화면 상에서 확인해보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짙은 회색 배경화면을 갖는 사이트인 Daringfireball.net에서 확인했다.) 짙은 회색이 아니면 구분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제품에 따라서 잔상이 강하게 남는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양품의 경우는 잔상이 남지 않는다고 한다.)


 이 문제와 관련한 애플 서포트 포럼의 관련 쓰레드가 있는데, 차근차근 읽어보면 잔상 문제는 주로 LG 패널에서 발생하는것으로 보인다. 레티나 맥북 프로에 탑재되는 패널엔 삼성과 LG가 있는데 삼성패널에는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LG 패널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디스플레이에 잔류전압이 생겨서 그렇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몰라서 패스 ㅎㅎ)


 자신의 rMBP 패널이 어디것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터미널을 열고,


ioreg -lw0 | grep \"EDID\" | sed "/[^<]*</s///" | xxd -p -r | strings -6

라고 쳐보면 된다. LP로 시작하면 LG패널이고, LSN으로 시작하면 삼성 패널이다.


현재 스레드에 보고 된 바로는 잔상 문제의 거의 대부분이 LG패널에서 발생한다. 나 같은 경우는 삼성 패널이길 바라며 교품을 신청했지만 새로 받은 rMBP도 LG패널이었다. rMBP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통계(제대로된 통계는 아니지만)를 내보면 대체적으로 LG패널이 달려서 나올 확률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 패널 공급을 LG에서 더 많이 받는듯 싶다. (그래서 교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그리 크지 않다.)


 교환 받는것 자체는 국내의 경우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시 30일 이내면 묻지마 교환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지만(심지어 매우 친절하기까지하다.), 같은 문제가 교품 받고도 발생하면 유저 입장에선 매우 속상하다. 애플 측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제대로된 대처가 있었으면 하지만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의 지니어스들 입장도 다양하고 교체를 해주는것도 고객만족측면에서 해주는거라고 하니 제대로된 대처의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교품 받은 rMBP에서도 잔상 문제가 확인되는데, 예전에 비해 그리 심각하지 않아서 다시 한번 교품을 받아야 할지 고민중이다. 30일 묻지마 교환의 경우 최대 3번까지 받을수 있다고 한다. (3번까지 받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환불받고 재주문을 하면 되기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인듯.)


덧)포럼의 스레드에서 보면 이 사이트에서 rMBP의 생산주차를 확인해서 패널과 생산주차에 따른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지만 생산주차는 큰 연관이 없는듯 싶다. (자기 맥북의 시리얼을 입력하면 생산주차를 확인가능)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