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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S X Lion과 iOS의 제스쳐, 공통점과 차이점 2011.07.26
 라이온을 설치하고 몇가지 버그가 짜증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OS인것은 분명한듯 싶다. 라이온을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스노우 레오파드 때와는 다르게 바뀐 제스쳐에 굉장히 짜증나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이 문제도 적응하고 나면 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부분이기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라이온의 많은 새로운 특징들은 iOS의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왔다. 예를 들자면 iOS의 홈스크린을 따온 런치패드나, iOS의 장점 중 하나인 풀스크린 앱 같은 것들이다.

 새로 바뀐 제스쳐 또한 iOS의 그것을 많이 따왔는데 어떤 것들을 라이온에 적용했는지 한번 써볼까 한다.

<출처 : Apple.com>

가장 먼저 내츄럴 스크롤링이 있다. 지난번에 작성한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라이온에서는 기존과 스크롤링의 방향이 반대로 변했다. 기존에는 손을 아래로 내리면 화면도 덩달아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제는 아래로 내리면 화면은 위로 올라간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같은 터치 스크린 디바이스에서 보던 방식으로 맥에서의 스크롤링 방식도 변했다. (이게 현재 기존 유저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이다.)

 미션 컨트롤의 경우 세손가락을 위로 밀면 되는데 이는 아이패드에서 멀티 테스킹바를 보기 위해 네 손가락을 위로 미는것과 비슷하다. (사실 왜 맥에서도 네손가락을 위로 미는걸 하지 않고 세손가락으로 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지만 어쨌든 위로 스와이프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사실 스노우 레오파드에서 비슷한 기능이었던 엑스포제의 제스쳐가 네 손가락 아래로였기 때문에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꽤나 혼동을 줄 수 있는 변화다.

 풀스크린앱과 데스크탑(기존의 스페이스)을 옆으로 전환하는것도 아이패드의 제스쳐와 비슷하다. 라이온에서는 세손가락(또는 네손가락)을 옆으로 밀면 되고, 아이패드에서는 네손가락을 옆으로 밀면 된다. 이 경우는 제스쳐뿐만 아니라 앱이 배열되는 방식도 비슷하다. 최근에 사용한 앱이 (미션 컨트롤 상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하게 된다.

 사파리에서 두번 탭해서 스마트줌을 하는것도 같다. 차이라면 라이온에서는 두손가락으로 탭해야 하고 iOS에서는 한 손가락으로 탭하면 된다는것... 핀치로 줌하는 것도 iOS와 동일하다.

 런치 패드를 보고 싶을 때 라이온에서는 네손가락(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을 모으면 된다. 이것도 아이패드에서 홈화면으로 나가고 싶을 때 사용하는 제스쳐와 똑같다. 아이패드와 라이온 모두에서 네손가락을 모으면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화면으로 나가는 셈이다.

 애시당초 라이온에 대해서 iOS의 장점들을 다시 맥으로 돌렸다고(Back to the Mac) 했지만 사소한 제스쳐 부분에서도 아이패드와 통일한건 흥미로운 일이다. 기존 맥 유저들은 라이온을 설치하고 나서 바뀐 제스쳐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iOS까지 시선을 넓혀보면 매우 일관성 있게 제스쳐들이 설정됐다는걸 알 수 있다.

 기존 유저들은 헷갈리는 제스쳐 때문에 애플에 불평불만을 쏟아내지만 만약 새로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예전엔 맥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구입해서 iOS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최근의 애플 고객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먼저 애플을 접하고 나중에 맥까지 접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친숙한 iOS의 모습이나 제스쳐를 맥에서도 경험할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애플이 노리는 UX(사용자 경험)의 통일이 아닐까 싶다.

 분명 애플 입장에서는 예전의 경험을 무시해버림으로써 기존 맥 사용자들의 불평을 들을수도 있겠지만 무엇인가 크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이해하고 따라가주는게 애플의 고객들이다. 애플의 변화에 늘 따라가주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가능한게 아닐까 싶다.

 조금 더 과장을 보탠다면 언젠가 iOS와 Mac OS가 합쳐지는 순간(그런 날이 올련지... 언제 올련지도 모르겠지만)에는 지금 순간을 회상하면서 '그때가 시작이었지'라고 말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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